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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특별법 제정을” 전국서 촉구 목소리

등록 2014-07-24 20:21수정 2014-07-25 05:30

세월호 참사 100일째를 맞은 24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인 ‘네 눈물을 기억하라’가 열리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세월호 참사 100일째를 맞은 24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인 ‘네 눈물을 기억하라’가 열리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참사 100일, 시민들 추모물결
유족들, 안산~서울광장 도보행진
행렬 길목마다 시민들 “힘내세요”
부산·인천 등 각지서 잇단 집회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24일 전국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지난 23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도보행진을 시작한 세월호 희생자 유족 등 3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서울역을 거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모였다. 시민들은 1박2일간 행진을 한 유족들이 광장에 도착하자 모두 일어나 박수로 맞이하기도 했다. 이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11일째 세월호 유족 대표들이 단식하고 있는 광화문광장에서 이들을 격려하며 행진을 마쳤다. 시민들은 세월호 유족들이 지나는 길목에서 “힘내라”고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 “대통령은 특별법 제정 약속 지켜달라”

김장훈이 이보미 학생 거위의 꿈 영상으로 듀엣곡 부름, 오른쪽 유족이 학생 어머니로 보이는데 확인 부탁합니다.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인 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네 눈물을 기억하라‘는 주제로 시낭송 및 추모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김장훈이 이보미 학생 거위의 꿈 영상으로 듀엣곡 부름, 오른쪽 유족이 학생 어머니로 보이는데 확인 부탁합니다.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인 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네 눈물을 기억하라‘는 주제로 시낭송 및 추모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한국작가회의와 ‘세월호를 잊지 않는 음악인들’, 서울문화재단도 서울광장에서 추모 시낭송과 음악회를 열었다. 2만 여명 가까운 시민(주최쪽 추산. 경찰 추산 7000여명)이 모인 이 자리에서 김해자·문동만 시인 등이 희생자 추모시를 낭송했고, 가수 김장훈씨는 ‘거위의 꿈’을 단원고 2학년 이보미양이 생전에 불렀던 목소리와 함께 불렀다. 이양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많은 시민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흐느끼기도 했다. 시민들은 ‘잊지 않겠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라는 손팻말을 들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김정숙(43)씨는 “세월호 사고가 난 지 벌써 100일이 흘렀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염원의 마음으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가수 김장훈과 단원고 故 이보미 양이 함께 부르는 ‘거위의 꿈’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와 행진은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서 “새누리당이 수사권과 기소권도 없는 ‘무늬만 세월호 특별법’을 주장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직능단체, 종교계 등도 시민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저녁 7시부터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첫 인천시민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또 대구·경북의 72개 노동·시민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이뤄진 대구시민대책위원회도 오전 11시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한 뒤, 오후엔 촛불행진을 벌였다.

세월호 참사 사고 100일째를 맞은 24일 오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추모 행사인 ‘네 눈물을 기억하라‘가 열려 참석한 유가족과 시민들이 문화제를 지켜보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세월호 참사 사고 100일째를 맞은 24일 오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추모 행사인 ‘네 눈물을 기억하라‘가 열려 참석한 유가족과 시민들이 문화제를 지켜보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울산지역 4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가 참여한 ‘울산시국회의’는 저녁 6시30분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세월호 참사 100일 촛불행동’ 행사를 연 뒤 거리행진을 벌였고, 대전에서는 권선택 시장 등 1000여명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세월호가 입항할 예정이었던 제주항에서는 500여명의 제주도민 등이 객석을 메운 가운데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베토벤의 소나타 ‘비창’ 2악장과 리스트의 ‘잠 못 이루는 밤’, ‘침울한 곤돌라 2번’ 등을 연주했다.

종교계도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 100재를 봉행했다. 천주교 서울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추모미사를 열었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전국 분향소에 220만4224명(22일 기준)이 찾아 조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기성 이재욱 기자, 전국종합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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