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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유대균·양회정 등…자수땐 선처할 것”

등록 2014-07-25 19:32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 한겨레 자료 사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 한겨레 자료 사진
검, 유족·도피 조력자들 회유책
경 “유씨 주검 당분간 인계안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으로 곤경에 빠진 검찰이 유족과 도피 조력자들에게 회유책을 제시했다.

유씨 검거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을 대신해 25일부터 수사 지휘를 하게 된 강찬우 인천지검장 직무대리(대검 반부패부장)는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씨 일가 도피 조력자들이 이달 말까지 자수할 경우 불구속 수사를 하는 등 선처할 방침”이라며 “유씨가 숨져 범인도피의 처벌 필요성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숨진 유씨의 운전기사 노릇을 했던 양회정(56)씨 부부, ‘김엄마’로 불리는 도피 총책 김명숙(59)씨, 장남 대균씨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수경(34)씨 등이 그 대상이다.

강 검사장은 “부친은 숨지고 모친은 구속된 상황 등을 최대한 감안하겠다”며 유씨 장남 대균(44)씨에게도 자수를 권유했다. 그는 “어떤 부분을 배려할지는 그때 가봐야 안다”면서도 “장례 절차도 남아있고 여러가지 사후적으로 처리할 일이 있는데 인륜의 문제이기 때문에 배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씨의 주검은 당분간 경찰에 보관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순천에서 추가로 발견되는 증거가 있는 경우 주검을 통해 검증해 봐야 한다”며 “유씨의 주검은 당분간 유족에게 인계하지 않고, 경찰이 보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검 인계를 미룬 데에는 좀더 복합적인 요인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도주중인 유씨의 큰아들 유대균씨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첫번째다. 여기에 인도된 주검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쪽으로 건네질 경우, 주검을 이용해 각종 ‘여론몰이’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구원파는 변사체가 유씨의 주검이라는 사실을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구원파가 유씨의 주검을 가지고 타살설, 생존설 등 수사기관의 설명과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퍼트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노현웅 송호균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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