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흑룡강성에 사는 93살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수단 할머니의 모습. 안세홍/사진가
[토요판] 한 장의 다큐
중국 흑룡강성에 사는 93살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수단 할머니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시골의 경로원에서 두번의 머리 수술, 정신분열증, 대퇴골 골절 등 혼자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사투를 벌이며 살아간다. 인형을 안고 “아가야, 엄마는 어디로 갔니? 이제부터는 내가 엄마 할게” 하며 어르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열아홉살 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으로 갔으나 그 길이 위안부의 길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현지에 남아 현재는 20년 넘게 경로원에 살고 있다. 2014년 7월20일.
안세홍/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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