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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의료진 “김영오씨 단식 중단 않으면 생명 위험”

등록 2014-08-22 19:33수정 2014-08-22 20:39

유민 아빠 건강상태는
영양 주사로 위험상황 넘겼지만
신체기능 크게 떨어져 회복 한계
김씨는 여전히 음식물 섭취 거부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47)씨의 단식농성이 40일째로 접어들며, 김씨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김씨는 22일 오전 서울시립동부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미음 등 식사를 거부하고 있는데 당장 단식을 중단하지 않으면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게 의사들 설명이다.

서울시립동부병원에서 김씨를 진찰하고 있는 이보라 내과 과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의 혈당 수치는 어젯밤에 67mg/dL, 오늘 아침 병원에 와서는 55mg/dL까지 떨어졌다. 통상 70mg/dL 이하를 저혈당이라 하는데, 김씨의 혈당 수치라면 심각한 현기증과 어지럼증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또 65~90mmHg에 이르는 저혈압, 빠른 맥박 등 다른 ‘바이탈 사인(활력 징후)’도 위험 지표를 보이고 있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비타민과 포도당 등 영양분을 주사로 공급받아 위험한 상황은 넘겼지만, 오랜 단식으로 이미 신체기능이 크게 떨어진 뒤라 주사액만으로는 회복에 한계가 있다. 하루 빨리 미음과 맑은 죽, 쌀밥 등 순서로 정상적 식사를 해야 하는데, 오랜 기간 단식을 한 사람이 다시 음식을 섭취할 때 온몸이 붓는 전신부종이나 대사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이 또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현영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서울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는 “수액과 영양제가 공급된다면 일반적으로는 서서히 회복되는 단계를 거치겠지만, 차단됐던 영양소가 공급되는 과정에서 심장이나 뇌 등 장기에 심각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남길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료진의 지시에 따른 정상적인 식사”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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