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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두만강의 철마

등록 2014-09-04 20:53

민족의 한을 품고 흐르는 두만강. 그 강변에 가랑비가 을씨년스럽게 내리고 있었다. 개울같이 가늘게 흐르는 상류의 강변이어서 쉽게 건너뛸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함을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강 건너 북녘땅에서 검은 철마가 나타났다. 화물열차의 지붕에까지 사람들이 빼곡히 올라타고 있는 모습이 어디론가 떠나는 피난민을 연상케 한다. 그 순간을 놓칠 수 없는 일. 밭도랑에 엎드려 사진을 찍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날벼락이 떨어진다. “어딜 찍는 거야? 여기는 국경이야!” 뒤에서 서슬 퍼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소리치는 이는 인근 중국 땅에 사는 조선족 청년이었다.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분단 한반도의 아픔을 되새겨본다. 1996년.  박하선/사진가
민족의 한을 품고 흐르는 두만강. 그 강변에 가랑비가 을씨년스럽게 내리고 있었다. 개울같이 가늘게 흐르는 상류의 강변이어서 쉽게 건너뛸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함을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강 건너 북녘땅에서 검은 철마가 나타났다. 화물열차의 지붕에까지 사람들이 빼곡히 올라타고 있는 모습이 어디론가 떠나는 피난민을 연상케 한다. 그 순간을 놓칠 수 없는 일. 밭도랑에 엎드려 사진을 찍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날벼락이 떨어진다. “어딜 찍는 거야? 여기는 국경이야!” 뒤에서 서슬 퍼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소리치는 이는 인근 중국 땅에 사는 조선족 청년이었다.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분단 한반도의 아픔을 되새겨본다. 1996년. 박하선/사진가
한 장의 다큐
민족의 한을 품고 흐르는 두만강. 그 강변에 가랑비가 을씨년스럽게 내리고 있었다. 개울같이 가늘게 흐르는 상류의 강변이어서 쉽게 건너뛸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함을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강 건너 북녘땅에서 검은 철마가 나타났다. 화물열차의 지붕에까지 사람들이 빼곡히 올라타고 있는 모습이 어디론가 떠나는 피난민을 연상케 한다. 그 순간을 놓칠 수 없는 일. 밭도랑에 엎드려 사진을 찍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날벼락이 떨어진다. “어딜 찍는 거야? 여기는 국경이야!” 뒤에서 서슬 퍼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소리치는 이는 인근 중국 땅에 사는 조선족 청년이었다.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분단 한반도의 아픔을 되새겨본다. 1996년.

박하선/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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