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은 두만강과 함께 우리 민족의 한을 품고 흐르는 강이다. 지금은 중국과 국경선을 대고 있지만 중국 쪽에서는 절대 ‘국경’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변경’이라는 말로 대신하고 있다. 자신들의 영토를 고착화시키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다는 내면 의식이 짙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철교가 보이는 압록강변, 이곳에 설 때 마다 눈앞에 두고도 건너갈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을 실감하게 된다. 세월을 실어 나르는 압록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여인네들의 한복에서 북녘의 고향,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듯하다. 2014년 8월.
박하선/사진가
[토요판] 한 장의 다큐
압록강은 두만강과 함께 우리 민족의 한을 품고 흐르는 강이다. 지금은 중국과 국경선을 대고 있지만 중국 쪽에서는 절대 ‘국경’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변경’이라는 말로 대신하고 있다. 자신들의 영토를 고착화시키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다는 내면 의식이 짙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철교가 보이는 압록강변, 이곳에 설 때마다 눈앞에 두고도 건너갈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을 실감하게 된다. 세월을 실어 나르는 압록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여인네들의 한복에서 북녘의 고향,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듯하다. 2014년 8월.
박하선/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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