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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윤회 모임’ 규명 위해
‘국정원 댓글 밝혀낸 프로그램’ 활용해야”

등록 2014-12-08 19:48수정 2014-12-09 10:06

관계망 추적프로그램 활용 의견…국정원 대선개입 수사때 맹활약
통화 분석 ‘트레이서 프로그램’…검찰 안팎서 활용 필요성 제기
ㅈ가든은 지난달 28일 한 언론사에서 보도한 ‘청 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내부 문건에서 정윤회씨 등이 ‘십상시’와 자주 만남을 가졌던 레스토랑으로 알려진 곳. 박미향 기자
ㅈ가든은 지난달 28일 한 언론사에서 보도한 ‘청 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내부 문건에서 정윤회씨 등이 ‘십상시’와 자주 만남을 가졌던 레스토랑으로 알려진 곳. 박미향 기자
‘정윤회 국정 개입 보고서’를 수사중인 검찰은 보고서에 거론된 모임이 실제 열렸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국민적 의혹은 청와대 비서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등을 통한 정씨의 국정 개입 여부로 확대된 상태다. 검찰은 진술 확보와 함께 휴대전화 사용 내역 분석과 위치 추적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자들이 많고, ‘대포폰’ 사용자가 있을 수도 있어 그 전모를 밝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이유로 검찰 안팎에서는 정씨와 청와대 비서진 사이의 ‘관계망’ 추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선 조직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관계망을 찾아내는 데 활용하는 ‘트레이서 추적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트레이서 프로그램은 “통화 빈도와 통화 시간의 유사성, 통화 연결 우선순위 등 정보의 알고리즘을 분석해 일종의 ‘인맥 지도’를 재구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 관계자)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서 활용된 바 있다. 당시 수사팀은 이 프로그램으로 국정원 직원 김하영(30)씨의 통화 내역을 분석해 국정원 심리전단 조직 전체를 거의 완벽하게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에서 정씨와 비서진의 전화번호로 트레이서 프로그램을 돌리면 문건에서 언급된 모임의 실재 여부는 물론 보고서 유출 과정 확인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비선 라인이 포착될 수도 있다.

특별수사에 밝은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트레이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대포폰·업무폰·개인폰 가릴 것 없이 유의미한 연락망이 모두 포착된다. 국정 개입 의혹을 한점 의혹 없이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라면 청와대와 정씨가 제출한 통신기록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십상시’의 관계망을 재구성한다는 생각으로 기록 확보와 분석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당사자들로부터) 통신 자료들을 제출받아 분석 중인데, 차명폰·대포폰 가능성 부분까지 세심하게 분석해야 해 시간이 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이 청와대와 직결된 사건에서 트레이서 프로그램을 이용해 저인망식 수사에 조사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정환봉 노현웅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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