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최 경위 소식 들은 검찰 당혹감 감추지 못 해

새정치민주연합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이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 검찰 현관 유리에 비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정윤회 문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던 최아무개 경위의 자살로 검찰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휴일인 13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청사에 출근해 수사를 진행하던 검찰 수사팀 관계자들은 최 경위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검찰은 최 경위가 남긴 유서의 내용과 유가족에게 전했다는 통화 내용을 파악하고 있으며 수사에 역풍이 불지는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13일 자살한 최아무개 경위의 주검이 안치된 경기도 이천의료원 영안실 들머리에서 경찰 수사 요원이 안치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천/이정우 선임기자 [e-mail]

이날 검찰 관계자는 “수사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대단히 유감스럽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수사과정에 어떠한 강압행위나 위법한 일이 없었음을 밝힌다”고 했다. 숨진 최경위는 앞서 박관천 경정이 서울지방경찰청 정보분실로 옮긴 청와대 문건을 다량 복사해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아왔다. 최경위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혐의 내용을 완강히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현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