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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르포] 새벽의 기관차 조종실

등록 2015-02-13 20:40수정 2015-02-15 13:21

열차를 이끌어가는 기관차, 그 한평 남짓한 세계의 창밖에서 대자연을 품은 우주와 조우한다. 20년차 기관사인 박흥수씨는 자연과 눈을 맞추며 일하는 이 직업이 행복하다. 이번 설에도 그는 열차를 몰며 많은 승객에게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배달할 것이다. 9일 아침 무궁화호 기관차 조종실에서 서울에서 경기도 평택 방향으로 열차를 몰고 있는 박흥수 기관사.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열차를 이끌어가는 기관차, 그 한평 남짓한 세계의 창밖에서 대자연을 품은 우주와 조우한다. 20년차 기관사인 박흥수씨는 자연과 눈을 맞추며 일하는 이 직업이 행복하다. 이번 설에도 그는 열차를 몰며 많은 승객에게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배달할 것이다. 9일 아침 무궁화호 기관차 조종실에서 서울에서 경기도 평택 방향으로 열차를 몰고 있는 박흥수 기관사.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토요판] 광활한 우주가 나를 향해 돌진해 왔다
▶ 혹시 명절에 열차를 타고 고향 갈 채비를 하고 계신가요. 객실이 아닌 열차 맨 앞 기관차의 조종실에서는 하루 종일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한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열차 기관차 내부를 들여다보았습니다. 기관차 창밖으로 바라본 세상 풍경도 함께 전합니다. 광활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파노라마 사진처럼 펼쳐졌습니다. 모든 분들이 이번 설에도 안전하게 여행하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진동하는 한 평은 대자연을 품은 우주와 조우한다. 20년째 기차를 운전하는 박흥수(49) 기관사는 좁은 기관실 안에서 창밖을 바라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다소 흥분한 어조로 그는 말했다. “열차는 들판을 가로질러 달리고 철새들은 먼발치에서 무리 지어 날아갑니다. 강과 바다 곁을 지날 때 물 위로 부서지는 햇볕에 눈은 황홀경에 빠지지요. 순간 느껴지는 우주의 혼돈이란….”

박 기관사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서 근무하는 철도기관사다. 철도는 그의 인생이다. 조종실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풍경은 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기둥이다. 각종 매체에 철도 이야기를 기고하는 ‘글쟁이’이기도 한 박 기관사는 자신처럼 더 많은 국민이 철도를 사랑하길 바란다.

곧 설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가족을 찾아 길을 떠날 것이다. 철도는 오랜 기간 고향을 찾는 이들의 발이 되어준 교통수단이다. 명절의 열차 객실에는 계란, 사이다, 정겨운 수다, 아이의 울음소리 등이 함께할 것이다. 기관차 조종실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철도 노조의 도움을 얻어 취재에 나섰다.

쉬이이이, 디젤기관차가 숨 쉬는 소리

“철도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박흥수 기관사가 기자를 맞으며 활짝 웃었다. 지난 9일 새벽 5시 한국철도공사 수색 차량기지에서였다. 검정 기관사복을 갖춰 입은 박 기관사의 얼굴에는 그러나 피곤기가 가득했다. “밤에 잠을 잘 못 잤네요.” 그는 전날 오전 9시에 밤샘 근무를 마친 뒤 퇴근하고 이날 새벽 출근을 한 터였다. 사무실에서 승무일지를 챙겼다. “이게 기관사가 제일 처음 시작하는 일이에요.”

곁눈으로 살펴보니 오늘의 운행 일정이 적혀 있었다. 그는 이날 아침 6시45분 서울발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 1203호를 운전할 예정이다. 수원과 천안을 거쳐 대전까지 그가 열차를 몬다. 대전에서 다른 기관사와 교대한다.

새벽 5시의 차량기지는 은은한 새벽 달빛에 젖어 있다. 기지 안에 길게 놓여 있는 십여개의 궤도 위에는 지난밤 달려온 기관차들이 숨을 고르며 휴식을 취한다. 기지 안에 울려 퍼지던 ‘쉬이이이’ 하는 요란한 쇳소리가 뭔지 궁금해 물어보니, 디젤기관차 엔진 가동 소리란다. “겨울에 기온이 떨어지면 엔진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엔진을 계속 틀어놓아야 해요.”

차량기지는 열차의 처음과 마지막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서울역에서 대기하다 출발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는 수색이나 고양의 차량기지에서 출발해 서울역으로 오는 것이다. 밤새 엔진 소리를 내며 숨을 고르던 수색기지 디젤기관차도 곧 서울역으로 달려가 승객을 맞을 것이다.

사무실에서 나온 박 기관사가 성큼성큼 걸어 자신이 이날 운전할 열차를 향해 걸어갔다. “아침은 드셨어요?” 그를 뒤쫓으며 물었다. “못 먹었죠. 누가 주는 사람이 없으니.” 차량기지에서 구내식당은 새벽에 딱히 운영을 안 하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기자님께 미션 하나만 드릴게요. 열차가 서울역에 도착하면 얼른 패스트푸드 매장으로 가서 햄버거 좀 사와주세요.”

박 기관사가 기관차 외벽에 붙은 사다리에 다리를 얹고 조종실에 올라탔다. 이날은 서울지역 새벽 기온이 영하 12.7도까지 떨어졌다. 철제 사다리를 손으로 붙잡자 얼음을 만진 듯 따갑다.

“이제 죽어 있던 열차를 살릴 거예요.” 조종실에 오른 그는 이것저것 이름을 알 수 없는 버튼과 스위치를 누르며 분주하다. 열차에 숨을 불어넣는 것이다. 사람 한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복도를 따라 20m 길이 기관차의 머리와 꼬리를 왔다갔다 하기도 했다. 이날 탑승한 기관차는 앞과 뒤에 각각 조종실을 두고 있었다. 똑같은 조종실이 왜 앞뒤로 붙어 있는지 물어보니 양방향에 조종실이 있으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기관차 방향을 거꾸로 돌리지 않고 다시 출발지로 간편하게 되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관실을 둘러본다. 한평 남짓한 작은 공간. 팬터그래프라고 적힌 티(T)자형 막대 스위치, 조종실 액정 화면 속에서 분주하게 춤을 추는 그래프들. 비행기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복잡하다. 그 중심에 박흥수 기관사가 앉아 있다. 박 기관사가 이날 운전하는 기관차는 디젤기관차가 아닌 전기기관차다. 우리나라의 기차는 디젤기관차에서 전기기관차로 교체되는 추세다. 팬터그래프 스위치를 올리면 기관차 지붕에 곤충 더듬이처럼 달린 집전장치(전기를 모으는 장치)가 공중의 전차선(전기선)에 붙어 기관차에 전기를 공급하기 시작한다.

긴 잠에서 깨어날 채비를 하는 도시 외곽, 새벽부터 승강장에 나와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   강재훈 선임기자
긴 잠에서 깨어날 채비를 하는 도시 외곽, 새벽부터 승강장에 나와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 강재훈 선임기자
박 기관사가 조종을 시작하자 기관차가 조금씩 앞으로 움직였다. 바깥에선 수송원(열차의 선로 이동을 유도하는 사람)이 열차를 향해 파란색 불빛의 손전등을 흔드느라 분주하다. 무전기 소리도 덩달아 요란하다. “3미터, 2미터, 1미터. 연결. 정지!” 이어 ‘꽝꽝꽝’ 하는 기계음이 새벽의 차량기지 공기를 갈랐다. 마치 우주선이 도킹하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기관차와 객실 열차를 연결했다. 기관차는 일곱량의 객실열차를 끌며 힘차게 달릴 준비를 마쳤다. 기관차가 객실(혹은 화물) 열차와 연결되어야 하나의 열차로서의 기능을 시작한다.

새벽 5시20분부터 시작된 ‘열차 깨우기’는 6시께 끝났다. “사람들은 6시45분 출발 열차를 위해 기관사가 서울역에 6시40분쯤 나와 운전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 거예요. 하지만 실제로는 한시간 전부터 열차 운행이 시작되지요.”

열차가 차량기지를 서서히 빠져나간다. 열차가 움직이자 기관차의 진동이 심하다. “객실은 그렇지 않지만 기관차는 많이 흔들려요. 설계가 그렇게 안 되어 있는 거죠. 우리는 승객이 아니니까.”

열차는 운행 한시간 전 깨어나
객실과 기관차 연결하며 꽝꽝꽝
수색 차량기지에서 출발한 열차는
서울역에 출발 20분 전 도착한다
기관사는 아침을 햄버거로 때운다

열차 조종실에서 보는 대자연은
‘우주의 혼돈’에 비견할 만하다
갑자기 열차로 돌진해온 눈발은
우주의 운석처럼 솟구쳐
기관사 박흥수의 가슴을 때린다

경적 울리며 시대를 목격하다

박 기관사가 설명을 이어가던 찰나 열차는 서울 신촌의 연세대학교 정문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열차는 그냥 달리지 않는다. 변화하는 세상의 말 없는 목격자─아니, 목격차─다.

“1996년도쯤이었나. 열차를 몰고 갈 때 시위하던 연대 학생들이 전투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걸 봤던 게 기억나요. 철길 둑 위에까지 형사들과 전경들이 올라와 있어 조심히 운전했었지요. 기적도 많이 울렸네요.”

기관사가 옛 추억에 빠져 있을 시간은 많지 않다. 지금은 운전중이다. “안전운전 합시다.” 그러고 보니 짧고 굵은 남성의 목소리로 녹음된 안내방송이 운전 중간중간 조종실의 공기를 두드렸다. “‘안전운전 합시다’라는 방송이 나온 뒤 5초 안에 기관사가 조종과 관련된 장치를 무엇이든 만져야 해요. 안 그러면 기관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열차가 자동으로 멈춰 섭니다.”

기관차의 작동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신촌역 인근의 달동네를 머리에 두른 서소문터널 두개를 지나니 열차는 이내 웅장한 서울역사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서고 있었다. 기관사가 미리 부탁한 햄버거를 사러 기관실에서 뛰어내려 빠른 걸음으로 서울역사 안으로 향했다. 패스트푸드 매장에 도착하니 아침을 못 먹은 다른 기관사들이 햄버거를 사러 온 모습이 보였다.

열차가 서울역사에 머무르는 시간은 불과 20분 남짓. 그 시간 안에 기관사들은 아침을 챙기고 용변 등을 미리 해결해둬야 한다. 6시45분32초. 드디어 열차가 서울역 5번 승강장을 빠져나가 부산으로의 여행을 시작했다. “월요일이라 그런가 오늘은 승객이 많이 탔네요.” 박 기관사가 말했다. “승객이 얼마나 탔는지 대충 조종실에서 느낄 수 있어요. 기관차가 객실열차를 끌고 가는 느낌이 조금씩 다르죠.”

무궁화호 조종실 창밖으로 바라본 세상 풍경. 강재훈 선임기자
무궁화호 조종실 창밖으로 바라본 세상 풍경. 강재훈 선임기자
열차는 영등포역을 지나 수원으로 향한다. 계기판의 속도가 130㎞/h를 가리킨다. 출근시간에 이 정도 속도를 내는 육상교통은 열차가 유일하다. 기찻길 옆의 도로를 달리는 차들을 시원스레 무궁화호 열차가 앞질러 간다.

우리나라에 철도가 들어선 건 경인선(서울~인천)이 놓인 1899년이다. 1905년 서울과 부산을 잇는 445.6㎞ 길이의 경부선이 놓였다. 당시 열차의 속도는 32㎞/h였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14시간이 걸렸다. 현재 케이티엑스(KTX) 직통 열차는 최대 속도 300㎞/h로 달려 서울~부산을 2시간10분 만에 오간다. 빠른 속도와 도심 접근성 덕에 철도는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열차가 평택평야를 지난다. “곧 하늘이 코발트빛으로 바뀌고 해가 뜰 거예요.” 붉은 해가 모습을 드러내자 자연은 창백한 안색을 버리고 미소를 되찾는다. 황량한 들판에 따스한 볕이 내려앉고 곳곳의 건물, 선로, 자갈 등에 색색의 옷을 입힌다. 검게 죽어 있던 자연은 부끄러운 듯 발간 표정의 인사를 건넨다. “저기 좀 보세요.” 박 기관사가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 먼발치에 한무리의 철새들이 군무하듯 평택의 들판 위를 날아다니고 있었다.

“기관사는 최고의 직업이에요. 사시사철, 낮과 밤, 맑음과 흐림, 자연의 변화를 늘 눈으로 보게 돼요. 평택쯤 달려오면 도시의 흔적은 사라지고 자연 한가운데에 열차가 서 있지요. 가슴이 설레요.”

열차를 타본 사람들은 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열차여행의 큰 매력이다. 그런데 객실에서 보는 자연과 조종실에서 보는 자연은 같으면서도 조금 다르다. 풍경이 옆으로 스쳐 지나는 게 아니라 나를 향해 직접 돌진해 온다. 광활한 자연이 달려와 열차를 덮고 두 팔로 품는다. 박 기관사가 표현한 ‘우주의 혼돈’은 바로 이러한 순간을 말한 것일까.

파노라마사진과 같은 풍경에 넋을 잃고 있다 보니 어느새 아침 8시40분이 되었다. 열차는 대전역에 도착했다. 한손에는 할머니의 손을, 다른 손에는 과자 봉지를 든 어린아이,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시큰둥한 표정의 청년, 양복을 말끔히 차려입었지만 표정은 썩 밝지 않은 직장인, 각자의 사연을 안고 승객들은 승강장에서 열차를 타고 내린다.

“열차를 오래 운전하다 보면, 시골마을 사람들의 얼굴 정도는 익히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마을을 지날 때 열차를 향해 손을 흔들던 저 꼬맹이가 다 커서 이제 군대 가는구나 이런 생각 따위를 하는 거죠.”

역에 도착할 때 승강장의 어떤 승객들은 들어오는 열차를 향해 반가운 듯 손을 흔들어댔다. 박 기관사도 함께 손을 흔들며 씨익 웃어준다. 마음이 순수한 사람들끼리의 짧은 인사다. 열차에는 어딘가 모르게 정겨움의 정서가 흐른다. “하지만 사람들 표정이 예전 같지는 않아요. 많이 어두워졌죠. 살려달라고 속으로 아우성치는 느낌이랄까.” 조종실에서 내리며 박 기관사가 말했다.

박 기관사는 대전역 인근에 마련된 숙사에서 조금 쉬다가 낮 1시께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를 몰아야 한다. 그는 설에도 일할 가능성이 크다. 명절은 열차가 증편되기에 기관사들에게는 바쁜 시기다. 그러나 박 기관사는 고향에 내려가는 승객들을 위해 열차를 운행하는 게 즐겁다고 한다.

“몇년 전 설에 어떤 아주머니 승객이 열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조종실 문을 똑똑 두드리는 거예요. 사실 조종실은 감춰진 공간이라 승객이 찾아오는 경우가 없거든요. 문을 열어주니까 ‘고생했다’며 요구르트 하나를 건네주더라고요. 아직도 흐뭇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손때는 “잘 달렸다”는 훈장의 증표

낮 1시7분. 박 기관사는 대전역에서 다시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를 몰기 시작했다. 오후 2시40분 열차가 수원을 지나 안양에 도착할 때쯤 갑자기 손톱 크기만한 굵직한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기자님. 평소에 덕을 많이 쌓으셨나. 운이 좋으시네요.” 박 기관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달리는 열차의 조종실 창밖에서부터 장엄한 우주의 자장이 엄습한다.

빠르게 달려온 수많은 눈발들은 조종실 창 앞에서 하늘로 솟구쳐 날아올라 사라졌다. 먼발치에 보이는 관악산은 눈을 뿌려대는 거대한 우주요, 눈발은 돌진해 오는 운석이었다. 마치 영화 <인터스텔라>의 엉성한 우주선이 우주의 한 공간에서 웜홀을 지나 미지의 세계로 빠져들어가는 것처럼 열차는 앞이 보이지 않는 어떤 세계를 향해 돌진해 갔다.

오후 3시7분. 열차는 서울역에 도착했다. “오늘도 안전운행 해주신 기관사님 고맙습니다.” 녹음된 여성의 목소리가 조종실에 전해졌다. “아, 개운해.” 박 기관사가 짧은 한숨을 쉬었다. 서울역에 승객을 다 토해낸 열차는 수색 차량기지로 조금씩 몸을 움직였다.

손때가 묻어 반질반질해진 운전대가 눈에 들어왔다. 검정 페인트칠이 군데군데 벗겨진 막대형 레버 모양의 운전대는 수많은 기관사들의 지문을 심느라 낡아졌을 것이다. ‘낡음’은 열심히 달렸다는 ‘훈장’ 같은 것이다.

이제 그는 퇴근을 준비한다. 오후 4시께 수색 차량기지 한켠에 기관차를 세우고 그는 땅으로 다시 내려왔다. 철길을 따라 사무실로 터벅터벅 걸어가던 그가 말했다. “친구랑 소주 한잔하러 가야죠.” 윗니를 훤히 드러내며 박흥수 기관사가 웃었다. 하루의 노동을 마친 노동자는 퇴근 뒤 흘린 땀을 닦으며 피곤을 씻는다. 지천명을 앞둔 그의 얼굴은 약관의 청년처럼 맑고 순수해 보였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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