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혀야 할 진실도 물어야 할 책임도 더는 없는 듯 세상은 돌아간다. 그러나 4월16일은 떠나온 과거가 아니다. 시간은 흘러가다가도 다시 그날로 붙들려간다.”(본문 중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담은 기록집 <금요일에 돌아오렴> 북콘서트가 21일 오전 11시 세종시 국립세종도서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금요일에 돌아오렴>은 금요일을 맞지 못한 수많은 아이들과 유가족들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다. 3박4일 수학여행은 금요일에 끝날 예정이었다. 인권활동가, 작가, 대학원생 등 416세월호참사 시민기록위원회가 팽목, 광화문, 안산, 국회 등에서 오열과 분노, 좌절, 무력감을 딛고 증언한 유가족들의 마음을 글로 담았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리멤버 0416 세종청사팀 등으로 꾸려진 세종지역세월호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이 북콘서트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선 책 속의 유가족이 직접 나서 글쓴이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아이들을 떠나보냈는데도 변하지 않는 세상, 여전히 이이들을 돈으로 보는 눈먼 사람들에 대한 유가족의 울분은 참석자들과 공감대를 이룰 터다. 2부에선 세월호 참사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하고, 관객과 함께 안전한 나라 만들기를 위한 사회적 약속을 한다.
북콘서트에선 윤진구 작가의 손글씨 퍼포먼스, 곽기종 시인의 <금요일엔 돌아오렴> 함께 읽기, 리멤버 0416의 ‘잊지 않을게’ 합창, 세월호 유가족들의 이야기 동영상 상영 등 문화행사도 선보인다.
이병희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한 대응으로 일어난 부끄러운 인재다. 북콘서트를 통해 우리 모두가 성찰하고 유가족이 치유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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