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세월호 침몰 사고 1주기를 앞두고 13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연 추모미사에서 시민들이 미사를 드리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최루액 유가족 등 얼굴에 쏴” 지적엔
“얼굴 겨냥 말라는 규정은 없다” 답변
“얼굴 겨냥 말라는 규정은 없다” 답변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추모집회가 열리기로 예정된 가운데, 강신명 경찰청장이 불법·과격 집회가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경찰 차벽을 다시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직전) 주말 집회와 같은 상황이 예견되면 부득이하게 차벽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11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문화제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자 양 방향 도로를 모두 경찰버스로 막은 뒤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렸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유가족 3명 등 20명이 체포됐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11일 시위에서는) 경찰이 설치한 1.7m 높이의 안전판을 뜯어내 경찰을 공격하는 등 평소에 보지 못했던 과격한 양상이 벌어졌다”고 했다. 최루액을 유가족 등 시위 참여자들의 얼굴을 향해 쏘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임산부나 노약자에게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 얼굴을 겨냥하지 말라는 분사 규정은 없다”고 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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