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 추모 목소리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는 16일 온·오프라인에선 각계각층의 추모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선 오후 4시 현재 6247명이 조문했다. 빗속에서 우산을 쓰거나 우의를 입고 와서 조문을 했다. 안산에 사는 이선례(49)씨는 “내가 사는 동네에도 희생자들이 많은데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게 됐다”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는데 선체를 인양한다는 발표는 없고, 유가족 배상금 발표를 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수원에 사는 박상익(46)씨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거의 1년 만에 다시 합동분향소에 왔는데, 왠지 가야만 한다는 의무감이 들었다”며 “1년이 지나도록 유가족들이 도보행진하고 시위하면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실종자들이 가족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빨리 나서서 선체 인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상징인 노란 리본 사진이 끝없이 올라왔다. 노란 리본 밑에는 ‘기억합니다(Remember) 2014.04.16’ 등의 글이 함께 적혀 있거나, ‘#노란리본’ ‘#미안합니다’와 같은 해시태그(특정 단어를 검색하기 쉽게 한 기능)를 단 추모글도 잇따랐다.
1년이 지났지만 세월호 진상규명 등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트위터 이용자 ‘@jeon****’는 “대통령과 모든 정치인들이 ‘4·16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 ‘유가족의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트위터 이용자 ‘@ssa****’는 “박근혜 대통령, 섭섭합니다. 하필이면 세월호 1주기인 오늘 꼭 해외에 나가셔야 했습니까? 해외순방이 아니라 해외도피처럼 느껴집니다. 나가시며 세월호 통제령이 된 시행령 철회에 대한 입장도 없이……. 정말 섭섭합니다”라고 썼다.
정혁준 기자, 안산/김일우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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