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제 끝나고 광화문으로 행진 시도
곳곳에서 충돌…경찰, 최루액 살포
곳곳에서 충돌…경찰, 최루액 살포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제를 끝내고 행진하려는 시민들을 경찰이 막아 광화문 인근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16일 저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은 ‘4ㆍ16 약속의 밤’ 추모제를 마치고 광화문으로의 행진을 계획했다. 주최 쪽 추산 5만명(경찰 추산 1만명)이 모인 시민들은 ‘세월호 인양하라’는 구호 외치며 시청 앞에서 동아일보 본사 앞까지 행진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벽버스 40여대, 차벽트럭 5대 동원을 동원해 시민들이 광화문으로 이동 가능한 우회로까지 원천 봉쇄했다. 시민들은 차벽 위를 오르거나 차벽을 넘어뜨리는 등 행진을 계속하려 했지만, 경찰은 시민들의 이동을 막았다. 경찰은 시민들의 신분증 검사를 한 뒤 통과 시키는 등의 방법까지 동원해 경찰과 시민 사이에 ‘불심검문’시비가 붙었고 곳곳에선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10시께 특히 장통교·삼일교 앞에서는 격렬한 대치가 일어나 경찰은 캡사이신 최루액까지 동원해 행진을 막았다.
광화문 광장 쪽에 남아있던 세월호참사 국민대책위 인파들도 교보생명 앞 차벽 사이를 뚫고 길을 만들려다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현재 유가족 70여명은 ‘시행령 폐기하라’는 구호 외치며 경복궁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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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저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4·16 약속의 밤’ 범국민 추모제를 마친 유가족과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로 헌화하러 가기 위해 나섰다 경찰 차벽에 막히자 유족들이 종로2가 도로를 막은 경찰 차벽 위에 올라 정부가 내놓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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