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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세월호 추모 행렬-경찰 대치중, 희생자 어머니 갈비뼈 부러져

등록 2015-04-17 19:54수정 2015-04-17 23:45

경찰이 방패로 대열 밀어 넘어져
갈비뼈 4대 부러지고 가슴 피 고여
경찰 “시위대가 밀어…사고경위 파악”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밤 서울 종로구 조계사 맞은편 골목에서 경찰의 방패에 밀려 넘어지며 갈비뼈 네 곳이 부러진 세월호 희생자 박성복군의 어머니 권남희(가운데 부축받는 사람)씨가 119 구급대원의 부축을 받으며 들것으로 옮겨지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밤 서울 종로구 조계사 맞은편 골목에서 경찰의 방패에 밀려 넘어지며 갈비뼈 네 곳이 부러진 세월호 희생자 박성복군의 어머니 권남희(가운데 부축받는 사람)씨가 119 구급대원의 부축을 받으며 들것으로 옮겨지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세월호 1주기 추모제에 참가한 단원고 희생자 어머니가 경찰과 대치하다 넘어져 갈비뼈가 부러졌다. 17일 세월호 참사로 숨진 박성복군의 어머니 권남희(44)씨와 현장에 있던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권씨는 16일 서울광장 추모제 뒤 분향소가 있는 광화문광장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밤 11시25분께 조계사 앞으로 간 권씨와 유가족·대학생·시민 등 참가자들이 경찰 차벽에 길이 막히자 이에 항의하며 경찰과 마찰이 빚어졌다. 권씨와 유가족들은 “경찰이 방패로 밀어 유가족들이 뒤로 밀렸고, 두번째 줄에 서 있던 권씨가 골목에 있던 화분에 부딪혀 넘어졌다”고 말했다. 권씨는 오른쪽 등 쪽 갈비뼈 4대가 부러지고 피가 가슴 안쪽에 고이는 부상을 입었다. 권씨가 심한 통증을 호소하자 추모제 참가자들이 119에 신고했지만, 경찰 차벽에 막힌 구급차가 현장까지 들어오지 못했다. 권씨는 들것에 실려 400m 정도를 이동한 뒤에야 구급차에 오를 수 있었다. 서울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간 권씨는 응급치료를 받고 17일 새벽 집 근처인 안산 한도병원으로 옮겨졌다. 한도병원 관계자는 “정확한 것은 진단서를 떼봐야 하지만 이런 부상은 보통 4주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근무중이던 경찰관 2명의 진술을 들어보면,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시위대가 유족을 앞세우고 오면서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들이 뒤에서 미는 과정에서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 청문감사관실에서 (정확한 진상을) 조사할 것이다. 동영상 채증 과정에서 권씨가 넘어지는 장면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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