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8가쯤이었을까, 동묘 인근이었을까. 1989년 청계천변 공구상의 초여름 풍경이다. 각종 드라이버와 전동드릴은 물론 줄자 및 수평계 등을 한 평도 안 되는 공간에 진열해 놓고 그 안에 가지런히 앉아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는 공구상은 책을 읽고 있다. 서울의 역사와 함께해온 청계천은 복개와 복원을 거치며 그 모습이 바뀌어 갔지만 청계천을 따라 서울의 중심을 동서로 관통하며 이어지는 삶의 터전은 아직도 서민들의 애환을 품은 채 2015년을 바삐 살아내고 있다. 이한구/사진가
[토요판] 한 장의 다큐
청계천8가쯤이었을까, 동묘 인근이었을까. 1989년 청계천변 공구상의 초여름 풍경이다. 각종 드라이버와 전동드릴은 물론 줄자 및 수평계 등을 한 평도 안 되는 공간에 진열해 놓고 그 안에 가지런히 앉아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는 공구상은 책을 읽고 있다. 서울의 역사와 함께해온 청계천은 복개와 복원을 거치며 그 모습이 바뀌어 갔지만 청계천을 따라 서울의 중심을 동서로 관통하며 이어지는 삶의 터전은 아직도 서민들의 애환을 품은 채 2015년을 바삐 살아내고 있다.
이한구/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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