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앞에서 한 의료진이 방역복을 입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진료를 맡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루시드혠(@hyeinchung)씨는 8일 “메르스를 막아내기 위해 24시간 싸우고 계시는 의료진과 간호사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시민들은 예방에 적극 참여 해야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트윗은 1500건이 넘게 리트위트(재전송) 되고 있다.
서천석(@suhcs) 소아정신과 의사는 6일 트위터에 “지금 전국의 수많은 종합병원 젊은 내과 의사들이 (메르스 환자가 입원해 있거나, 의심자가 발생하면서) 집에도 못 들어가며 일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가족과 생이별한 분이 몇 있다”고 썼다. 그는 “의사보다 더 많은 수의 간호사와 그 외의 직원들도 일하고 있죠. 병원은 복잡하고 많은 사람이 필요한 곳”이라며 “내과 의사가 아니더라도 응급실에서 일하는 모든 의사와 간호사는 불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분들 모두에게 응원을 부탁드려요”라고 적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 최순석(@cssbest008)씨도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는 전국의 의사, 간호사 및 의료진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당신들의 목숨 건 희생정신에 메르스는 곧 없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파이팅!”이라고 썼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 올라온 메르스 관련 기사에도 의료진을 향한 응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목숨 걸고 메르스 환자를 돌보신 의료진의 고마움을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 힘내주십시오”(my10****), “국민들은 병원 근처에 가는 것조차 두려워하는데 그들은 자신들에게 돌아올 이득도 없는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환자를 돌보고 있다”(liar****) 등의 댓글이 올라와 있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5일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확산이 계속 이어져 의료진들이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지 못해 면역력 약화 등으로 감염의 우려에 노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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