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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양천 메디힐병원·창원 SK병원 등 ‘3차 진원지’ 되나

등록 2015-06-11 19:55수정 2015-06-12 00:55

‘슈퍼전파자’ 후보군 3명 관찰중
서울 양천구와 경남 창원 등의 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격리되지 않은 채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메르스 세번째 유행의 진원지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이 환자들은 확진 전까지 지역 병원 여러 곳에서 진료를 받거나 입원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메르스를 확산시키는 ‘슈퍼 전파자 위험 환자 후보군’으로 분류했다.

창원에서 발생한 115번째 메르스 환자(77·여)가 메르스 감염 이후 10일 넘게 창원의 병원 3곳에서 진료를 받으며 최소 563명과 접촉했다고 경남도가 11일 밝혔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9시 민관 합동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에서 외래진료를 받았던 환자가 115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환자는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기 직전까지 엿새 동안 창원에스케이(SK)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이 병원에서만 164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병문안 ‘98번 환자’
확진 판정전 3일간 메디힐병원 입원
257명 접촉…서울서 병원자체 첫 격리

삼성서울병원 외래진료 ‘115번 환자’
6일간 창원SK병원 입원 등 3곳 거쳐
563명 접촉…근처 학교는 휴업조처

을지대병원 90번 환자 90명 접촉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115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 다녀온 뒤 창원에 있는 창원힘찬병원(2차례)과 가족보건의원(1차례)에서 외래진료를 받았고, 지난 5일 오후부터 10일 저녁까지 엿새 동안 창원에스케이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115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11일 오후 현재까지 모두 563명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469명이 병원(57명)이나 집(412명)에 격리됐고, 94명이 능동감시를 받고 있다. 하지만 115번 환자가 창원에스케이병원 입원 직전 들러서 식사를 했던 ㄷ식당의 접촉자가 파악되지 않는 등 접촉자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경남도는 창원에스케이병원을 11일부터 24일까지 임시 폐쇄하고, 외래·퇴원 환자 47명, 직원 21명, 실습생 2명 등 70명을 자가격리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창원에스케이병원 부근 유치원 19곳,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을 12일까지 휴업 조처했다.

서울시는 이날 메르스에 감염된 98번 환자(58·남)가 입원했던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에 대해 23일까지 입·퇴원과 외래환자 방문을 완전히 금지하는 격리 조처를 했다. 서울시내에서 병원 자체가 격리된 사례는 처음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시장-구청장 연석회의를 열어 “98번 환자는 전염력이 가장 왕성할 때인 6월4일부터 3일간 메디힐병원에 입원했다”며 이 병원에 대한 격리 조처를 밝혔다. 박 시장은 “98번 환자가 이 병원에서 226명을 밀접 접촉하는 등 추가 환자 발생 확률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98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지인을 병문안하러 들렀다가 감염된 것으로 서울시는 판단했다.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방문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병원 3곳(황외과·김정호이비인후과·메디힐병원)을 돌며 모두 257명과 접촉했다고 이날 오전 서울시가 밝혔다. 앞으로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 환자가 접촉한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11일 국회 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창원의 115번 환자, 대전 을지대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진 90번 환자, 서울 메디힐병원의 98번 환자 등 3명을 ‘슈퍼 전파자 위험 환자 후보군’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을지대병원에서 90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의료진 51명, 일반 환자와 보호자 39명 등 90명으로 집계됐다.

창원/최상원 기자, 음성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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