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만에 메르스 감염자 추가 확진
닷새 동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나오지 않던 삼성서울병원에서 간호사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르스 확진 환자는 184명이 됐다. 대책본부는 “입원 중인 메르스 환자를 간호하다가 감염됐으리라 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파악하려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간호사와 접촉한 일반 환자들은 모두 격리됐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89명으로 전체 확진 환자(184명)의 48.3%에 이른다.
지금까지 메르스에 감염된 의료진은 모두 37명으로 이 가운데 14명이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유독 의료진 감염이 많아지자 대책본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감염 경로나 원인을 파악하려고 역학조사관을 대거 투입했다. 개인보호장비 착용에 문제가 있었는지 아니면 병동 안에 또다른 감염 원인이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6월17일 이전에는 의료진이 메르스 환자 진료 규정에 미달하는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5명이 추가로 완치돼 누적 완치자는 102명이 됐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33명을 유지했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48명 가운데 12명이 불안정한 상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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