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던 환자(68·남)가 넉달여 만에 퇴원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첫번째 메르스 환자가 지난달 25일 퇴원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4~5월 바레인에서 농업 관련 일을 하다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을 거쳐 귀국했다. 입원 초기 메르스 합병증으로 폐렴이 심해진 이 환자는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없어 한때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후 폐렴이 호전되고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아 입원 한달여만인 지난 6월29일 일반병상으로 옮겼다. 하지만 메르스를 치료하는 동안 생긴 욕창이나 근육쇠약 등에 대한 재활 치료와 정신과 치료를 받느라 퇴원이 늦어졌다.
이 환자의 퇴원으로 메르스에 감염된 뒤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5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3명은 안정적인 상태지만 2명은 인공호흡기 등의 치료를 받고 있다. 또 5명 가운데 1명은 아직도 메르스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