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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년단체 회원들 “10월12일은 역사쿠데타의 날”

등록 2015-10-12 17:14수정 2015-10-13 16:27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 시위
경찰, 해산명령 불응한 남녀 6명 연행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이순신 동상 기습시위 현장

교육부가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안을 확정 발표한 12일 청년단체들은 “10월12일을 역사쿠데타의 날로 규정하고 한국사 국정교과서 폐기를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청년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의 이순신장군 동상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다 연행되기도 했다.

한국청년연대, 청년독립군, 평화나비네트워크, 한국대학생연합 등 청년단체 회원 40여명은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 1974년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 시행됐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2015년 다시 시행되게 됐다. 박정희 대통령의 과거 친일·독재의 역사를 왜곡 날조하기 위해서 딸이 아버지의 방식을 물려받아 교과서의 국정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희숙(39)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어제 저녁부터 비바람이 부는 와중에 1박2일 농성을 했음에도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했다. 이는 국정교과서가 아니라 박근혜 교과서에 불과하다. 국민들은 역사의 퇴행을 묵과할 수 없다. 역사 국정교과서를 폐기시키는 날까지 함께 활동하겠다”고 했다. 박은혜(23) 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지역 대표는 “국정교과서 강행 논리 중 하나가 그동안 자학적이고 부끄럽게 만드는 역사를 가르쳤다는 것이다. 이 논리는 일본 아베 정부의 주장과 같다. 아베는 전쟁범죄에 대해 자학적이라며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이를 가장 먼저 비판해야 할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도 안 하고 있는 국정교과서를 강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청년들의 기자회견이 진행 중인 오후 3시께 광화문광장에서는 청년 4명이 이순신장군 동상 중간 부분의 거북선이 있는 곳에 올라 “박근혜 국정교과서 인정할 수 없다”는 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 중 남성 1명과 여성 2명은 미신고 집회를 공동주최한 혐의로 성북경찰서로 연행됐다. 이들을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여자 경찰들이 투입되지 않고 남자 경찰들이 여학생들을 아래로 끌어내려 동료 대학생들이 경찰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후 10여명의 대학생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로 행진하려다 경찰에 길이 막혔다. 이순신장군 동상 뒤편에서 경찰과 대치중 해산명령에 불응한 혐의로 남성 5명, 여성 1명이 경찰에 추가로 연행됐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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