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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시민사회 원로·활동가도 ‘국정화 반대’ 동참

등록 2015-10-19 18:11수정 2015-10-20 13:56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정 교과서에 반대하는 시민사회 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법인 참여연대 공동대표(맨 앞줄 왼쪽부터), 이윤배 흥사단 이사장,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민주주의 퇴행에 대한 시민사회의 저항’ 선언문을 읽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정 교과서에 반대하는 시민사회 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법인 참여연대 공동대표(맨 앞줄 왼쪽부터), 이윤배 흥사단 이사장,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민주주의 퇴행에 대한 시민사회의 저항’ 선언문을 읽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시민사회단체연대회’ 620명 선언문
“민족의 얼 죽이고 주체성 혼돈시켜”
서강대 교수·서울대 국사학 강사들도
시민사회 원로들과 대표적인 시민단체 대표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정부의 무리한 국정화 교과서 추진을 비판하는 대학교수·역사학도, 대학 총학생회의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최영도 전 국가인권위원장과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 원로·대표들과 305곳의 시민사회·환경·여성·종교단체 활동가 등 모두 620명이 모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19일 “교육의 획일화와 위험한 역사왜곡을 강요하는 국정교과서 제도를 즉시 중단하라”는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모인 50여명의 시민사회 원로와 활동가들은 시민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최영도 전 국가인권위원장은 “역사는 한 민족의 얼이고 정신이고 주체성이고 생명이다. 이를 외곬으로 봐야 한다고 속박하는 것은 민족의 얼을 죽이고 주체성을 혼돈시키고 생명을 끊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우리 아이들의 다양성을 말살하는 획일적인 역사교과서를 가르치겠다는 정부 정책에 적극 대응하며 국민들이 살아있는 민주시민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검은 천에 흰 글씨로 ‘국정교과서’라고 쓴 눈가리개를 한 채 “국정화라는 비상식에 저항하는 상식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외쳤다.

대학가의 국정화 반대 선언도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에서는 사학과와 정치외교학·국문학·경영학 등 다양한 학과 소속의 교수 91명이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쟁 때문에) 한국 사회는 심각한 사회적 분열과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는 이념의 잣대로 미래 세대의 사유를 경직시켜 국가의 발전을 퇴행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지역에서도 경북대·영남대 등 9개 대학 역사 전공 교수 40명이 집필 거부를 선언했다. 또 111명의 중앙대 교수들과 서울대 국사학과 대학원생 및 강사 80명도 각각 성명을 발표했다.

대학생들도 국정화 반대 선언을 예고하고 있다. 연세대·이화여대·고려대 총학생회 등 서울지역 15개 대학 총학생회는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정교과서 추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미향 방준호 김일우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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