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국정화’ 관련 네이버 지식인 성지글
“박근혜가 대통령 되면 교과서를 바꾼다는 게 사실인가?”
네이버 지식인에 질문 올라와 “유언비어”라 답변했지만…
네이버 지식인에 질문 올라와 “유언비어”라 답변했지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교과서를 바꾼다는 게 사실인가요?”
“유언비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인 2011년 네이버 지식인에 한 누리꾼이 올린 역사교과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뒤늦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패러디해 올리는 페이스북 페이지 ( ‘박근혜 번역기’ )는 21일 오전( ‘2011년 네이버 지식인 성지글’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성지글’이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미리 어떤 사안을 예측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인기를 끈 게시물을 뜻한다.
게시물을 보면, 이 누리꾼은 2011년 11월20일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교과서를 바꾼다는 게 사실인가요?”라는 제목의 질문을 올렸다. 질문은 “네이버 기사들 모여 있는 데서 어떤 기사를 봤는데 박근혜 아줌마가 일본한테 지배당했던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교과서에 있는 내용들이 전부 다 바뀔 거라고 써져 있던데 진짜인가요? 그건 싫은데. 일본이 우리나라 괴롭힌 건 나도 아는데”라는 내용이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이 “유언비어입니다. 교과서는 대통령이 바뀐다고 바뀌지 않고 교과서 검증위원회에서 교과서를 미리 집필하고 검증을 받고 채택하며 교과서 집필도 하루 이틀에 완성되지 않고 1~2년 정도의 시간을 갖고 집필합니다”라고 답했다.
물론 질문자의 말처럼 박근혜 당시 의원이 ‘일본에 지배당했던 게 다행’이라는 발언을 한 적은 없다. 하지만 실제로 박근혜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면서 누리꾼들은 “질문자가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고, 답변자는 허위 사실을 올린 것”이라는 반응들을 남기며 이 게시물을 SNS를 통해 널리 공유하고 있다.
21일 오후 1시 현재 이 게시물에는 200여개 이상의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답변자님 답변은 매우 상식적이고 정답인 답변이지만 여기는 헬조선”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이슈국정교과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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