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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학계 원로들도 뿔났다…‘국정교과서’ 반대 선언 동참

등록 2015-10-21 14:34수정 2015-10-21 16:37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맨오른쪽)을 비롯한 한국 사학계 원로들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철회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역사와 교육에 대한 통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맨오른쪽)을 비롯한 한국 사학계 원로들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철회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역사와 교육에 대한 통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국정교과서는 역사와 교육에 대한 통제”
“역사학자 양심과 소신 따라 김정배 물러나라”
사학계 원로들이 “박근혜 정부는 역사와 교육에 대한 통제를 즉각 중단하라”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선언을 했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안병욱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 등 사학계 원로 8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흥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제는 유신독재체제에서 처음 도입됐다. 40년이 지난 오늘 정권 입맛에 맞는 한 가지 역사해석만을 획일적으로 주입시키기 위해 국정교과서를 만들겠다니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역사교육을 망가뜨리겠다고 작정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흥사단 강당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철회를 촉구하며 연 기자회견에서 이이화 전 서원대 석좌교수가 정부는 역사와 교육에 대한 통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흥사단 강당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철회를 촉구하며 연 기자회견에서 이이화 전 서원대 석좌교수가 정부는 역사와 교육에 대한 통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또 원로들은 “역사학계의 대부분이 국정교과서를 반대하고 집필 거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사편찬위원장은 역사학자로서 양심과 소신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라”며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현행 검정교과서에 종북 낙인을 찍고 있는 새누리당도 비판에 도마에 올랐다. 원로들은 “‘대한민국 역사학자 90%는 좌파’, ‘(검정) 교과서는 악마의 발톱을 감춘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등 ‘아니면 말고’ 식의 저열한 폭로와 터무니없는 진실 왜곡은 국민을 속이는 일로 정부와 공당이 취할 떳떳한 태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맹목적이고 억지스런 비난을 통해 국정화를 추진하는 것은 결코 성공할 수 없고 세계적인 비웃음은 물론 뒷날 역사에서도 두고 두고 비난 받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국 사학계 원로들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철회를 촉구하며 연 기자회견에서 안병욱 전 가톨릭대 교수가 정부는 역사와 교육에 대한 통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참가자들 발언을 들으며 인상을 찡그리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한국 사학계 원로들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철회를 촉구하며 연 기자회견에서 안병욱 전 가톨릭대 교수가 정부는 역사와 교육에 대한 통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참가자들 발언을 들으며 인상을 찡그리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선언에 동참한 원로들 명단은 아래와 같다.

강만길(전 상지대학교 총장), 권태억(전 서울대학교 교수), 김정기(전 제주교육대학교 총장), 김태영(전 경희대학교 교수), 노중국(전 계명대학교 교수), 박현서(전 한양대학교 교수), 서중석(전 성균관대학교 교수), 성대경(전 성균관대학교 교수), 안병욱(전 가톨릭대학교 교수), 유승원(전 가톨릭대학교 교수), 윤경로(전 한성대학교 총장), 이만열(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병휴(전 경북대학교 교수), 이이화(전 서원대학교 석좌교수), 임세권(전 안동대학교 교수), 장병인(전 충남대학교 교수), 전형택(전 전남대학교 교수), 조광(전 고려대학교 교수), 조동걸(전 국민대학교 교수), 서굉일(전 한신대학교 교수)

<사학계 원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기자회견 영상>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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