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도 우리에겐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있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박근혜와 김무성은 왜 1919년~1948년까지 약 30년간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걸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 교수는 23일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박 대통령 11년 전 “만주군 박정희? 우리 군대 없었으니까”’ (▶바로 가기)라는 제목의 <한겨레> 기사를 게재한 뒤, “일제강점기 동안 대한민국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거. 헌법 위반에 국기 문란입니다. 당시 우리에겐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있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어 “박근혜와 김무성은 왜 1919년~1948년까지 약 30년 간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걸까? 자기 아버지들 친일한 거, 굳이 대한민국을 부정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변명할 수 있을 텐데”라며 “왜 하필 극우파들의 반헌법적 논리에 올라타는 길을 택했을까?”라고 꼬집었다.
그는 “다른 이도 아니고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대표가 헌법까지 거슬러가며 30년 동안 대한민국의 존재를 부정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엽기적인 사태”라며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단 1년이라도 더 이상 대한민국을 부정하지 마십시요”라고 호소했다.
진 교수는 또 국정화 반대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기사도 게재하면서 “곧 박정희교 신도들만 남겠네요. 종교적 신앙은 합리적 설득의 대상이 아니죠. 그냥 그렇게 살다가 돌아가시라고 인정을 해주는 수밖에”라는 신랄한 글을 남겼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이슈국정교과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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