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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용익 의원 “최루탄만 쏘면 박정희 시대 재현”

등록 2015-10-30 14:21수정 2015-10-30 15:42

29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제50회 ‘전국여성대회’ 행사 뒤,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 쓰레기가 놓여져 있다. 이화여대 페이스북 갈무리 
29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제50회 ‘전국여성대회’ 행사 뒤,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 쓰레기가 놓여져 있다. 이화여대 페이스북 갈무리 
경찰, 박 대통령 이대 방문 항의 학생 저지 논란
누리꾼 “유신시대 부활…전쟁만큼 무서운 일”
이대 총학 “학생 탄압 모자라 쓰레기까지 남겨”
이화여대 학생들이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교내 방문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다 이를 막으려는 사복 경찰과 충돌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찰이 대학에 난입한 것은 유신시대의 부활”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트위터 이용자 보짱(@Bozzangg)은 “이화여대에서 벌어진 일들은 전쟁만큼 무서운 일”이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경찰이 교정에 침입해 학생들을 진압하고 채증을 하고 이를 지켜본 어른들은 학생들을 향해 혀를 찼다. 달리 공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so****)도 “학교에 사복 경찰이 들어와서 바리케이트를 치고, 심지어 어떤 학생은 거의 내던져지다시피 했다. 왜 (몸을) 만지냐고 하니, 나 경찰이야라고 했다”며 “이게 독재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si****는 “경찰로 추정되는 남자들이 사복을 입고 여대에 진입해 여성들을 무차별 진압했군요. 인권도 없고, 상시도 없고, 끔찍한 사회”라고 지적했다.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의원도 자신의 트위터(@yikim1952)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화여대에서 몸소 올바른 역사교육을 해 주셨다”며 “최루탄과 곤봉만 보태면 박정희 시대를 훌륭히 재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는 30일 공식 페이스북(▶바로 가기 : https://www.facebook.com/ewha47/?fref=ts)을 통해 게재한 입장서에서 “대학이라는 공간에 사복 입은 경찰 수백이, 평화적으로 피케팅을 하러 가는 학생들을 이렇게나 폭력적으로 막으려 한단 말입니까. 마치 그 모습은 유신 정권의 시대로 회귀한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이화여대 학생들이 29일 오후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대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항의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향하다 경찰에 가로막혀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이화여대 학생들이 29일 오후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대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항의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향하다 경찰에 가로막혀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 등의 뉴스 댓글에도 교정에서 벌어진 사복 경찰의 공권력 행사를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의 댓글을 보면 “국정교과서로도 부족해서 사복 경찰이라니, 독재 시대의 개막인가? 어쩌면 이미 독재는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swhl****) “대학 교정에서 비폭력 집회가 열렸는데, 학생들보다 더 많은 사복 경찰이 들어와 학생들을 막고 채증까지 한 것은 구시대적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agj5****) “대학 교정에 사복 경찰이 왜 들어와 있으며, 학생들이 학교 건물에 들어가겠다는데 왜 막아서고 대치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유신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다” (jge9***)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여대에 방문하면서 사복 경찰을 동원하고 여학생들을 저지했네요. 왜 어린 학생들이 이렇게까지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국민들은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지도자라면 적어도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 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iwdm****) “학생들에게 부끄럽습니다. 기성세대가 되어 먹고 사는 일에만 신경 쓰느라 목소리 한번 제대로 내본 적이 없는데, 학생들에게 배우고, 반성합니다.” (99se****) 라는 댓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제50회 ‘전국여성대회’ 행사 뒤,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 쓰레기가 놓여져 있다. 이화여대 페이스북 갈무리 
29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제50회 ‘전국여성대회’ 행사 뒤,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 쓰레기가 놓여져 있다. 이화여대 페이스북 갈무리 

한편, 30일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던 여성 대회가 끝난 뒤 대강당의 모습을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사복 경찰로 평화적인 피케팅을 하려는 학생들을 탄압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쓰레기까지 남겼다”며 “<전국여성대회>는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치우는 기본을 갖추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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