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년연대가 30일 오전 전국 주요 역과 버스정류장 등에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대자보를 동시 다발적으로 붙였다.
한국청년연대, 전국 25개 지역에 51개 대자보
한국청년연대가 30일 오전 전국 주요 역과 버스정류장 등에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대자보를 동시 다발적으로 붙였다.
한국청년연대는 이날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획일화된 역사 인식을 강요하고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는 박근혜 정부의 역사 쿠데타를 규탄하는 동시에 국정화가 얼마나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인지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함께 행동할 것을 호소”하며 전국 동시다발 대자보 행동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나도 효녀 되고 싶은 청년실업자 1인’이란 이름으로 사당역에 붙은 대자보에는 “청년들은 임금피크제로 불효자 만들고 나홀로 교과서 뜯어고쳐 효녀 되어보시겠다??”라며 국정화 교과서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 수원의 한 버스정류장에는 “역사에 관한 일은 국민과 역사학자의 판단이다. 어떤 경우든 역사를 정권이 재단해선 안된다. 정권의 입맛에 맞게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2005년 신년 연설(당시 한나라당 대표) 내용을 인용하며, 정권의 입맛대로 역사를 재단하려는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
서울 망원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붙은 대자보에는 “청와대 진돗개 이름도 공모했던데 왜 국민들의 의견은 무시하는 건가요”라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고시가 철회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대구 감천네거리엔 법희·준희 아빠라는 한 시민이 “권력의 힘으로 거짓을 진실로 강요하지 맙시다!. 일방통행 국정화 교과서를 반대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광주 서구청 버스정류장에 붙은 대자보에는 “노동개악에 박정희 독재시대 미화 친일미화를 위한 국정교과서까지!” 라며 더 이상 가만히 있지 말고 다음달 14일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총궐기에 함께 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국청년연대는 이날 전국 25개 지역에 모두 51개의 대자보를 붙였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한국청년연대가 30일 오전 전국 주요 역과 버스정류장 등에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대자보를 동시 다발적으로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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