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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정 반대’ 청소년 4차행동…“답정너식 역사교육 거부한다”

등록 2015-10-31 19:00수정 2015-11-02 10:10

‘꽃같은 학생들을 우민화 시킬 작정입니까’
‘국정교과서 싫어요, 다양한 교과서 좋아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행동’이 주최하는 4차 거리행동이 펼쳐졌다.

거리행동에 참여한 청소년 320여명은 곱은 손으로 손팻말과 펼침막을 든 채 국정교과서 반대를 목청껏 외쳤다. 펼침막에는 ‘답정너식 역사교육 거부한다’ ‘올바른 역사는 누가 정하나’와 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손팻말에도 ‘꽃같은 학생들을 국정화 속에 파묻혀 우민화 시킬 작정입니까’ ‘입맛대로 다져진 역사를 배우고 싶지 않아요’ 등의 주장이 빼곡했다.

청소년들은 집회 중간에 붉은색 종이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선생님 함께하겠습니다” “선생님 사랑해요”를 외쳤다. 교사들의 국정교과서 반대 시국선언에 교육부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데 대한 반발의 뜻을 담고 있었다.

청소년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국정교과서 반대 의지를 표현했다. 그림이 전공이라는 대구 정화여고 3학년 김조아(18)양은 안창호 선생의 얼굴에 금이 간 모습의 그림(사진)을 들고 나왔고, 군산 산북중 3학년 조민영(15)양은 국정화 저지 행동을 위한 모금함을 들고 다니며 모금을 했다. 경기 고양 안곡고 2학년 홍승희(17)양은 ‘국정교과서 싫어요, 다양한 교과서 좋아요’라고 적힌 스티커를 직접 만들어와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자유발언에 나선 서울 목동고 1학년 장현지(16)양은 “지금 국가는 하나의 역사관만을 올바르다고 단정지으며 이번사태의 명백한 당사자인 청소년들의 뜻을 무시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는 우리들이 대한민국을 부끄러워하게 될까봐 우려스럽다고 했는데, 그 우려가 진심이라면 역사교과서를 바꿀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부끄럽지 않은 나라로 만들기 위한 무언가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행동’은 31일 새벽 5시까지 5230명의 10대가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 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국정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것을 방관하지 않겠다. 건전하고 다양한 역사관을 지니고 살아가는 밝은 미래를 원한다”는 내용이다.

글·사진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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