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페이스북 캡처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홍보하고자 페이스북에 올린 웹툰 내용이 누리꾼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밤 페이스북 계정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홍보하는 웹툰을 올렸다.
‘아이들의 역사 교과서, 한 번 관심 있게 보신 적 있나요? 역사 교과서는 진짜 대한민국 역사를 알려줘야 합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올라온 웹툰은 현행 역사교과서에 ‘주체사상은 인간 중심의 새로운 철학사상’이며 ‘6.25 전쟁의 원인은 남한에도 있다’는 내용 등이 있다고 소개한다.
웹툰은 이로 인해 현행 교과서로 배운 학생이 ‘부끄러운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떠나고 싶어. 다 나쁘고 미워’, ‘이 나라에 태어난 것이 싫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웹툰은 “(교과서가) 한쪽 눈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며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해당 웹툰에는 1일 오전 10시 현재 2천20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3천37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웹툰 내용에 찬성하는 글도 일부 있지만 비판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한 댓글은 “저게 사실이면 교과서 검정해 준 교육부 장관부터 국보법(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현행 역사교과서가 교육부의 검정을 거쳐 학생들에게 보급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과거가 부끄럽고 더럽다 해서 무작정 덮어놓고 숨겨버리면 되는 거냐”면서 “반면교사로 삼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건 저희 학생들도 잘 알고 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연합뉴스)
이슈국정교과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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