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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정교과서 집필진 ‘깜깜이 발표’ 명단은 공개 않고 인원만 “47명”

등록 2015-11-23 19:22수정 2015-11-23 21:41

공모 17명…초빙 30명으로 늘어
국편 “집필진, 정보 비공개 요구”
국정으로 전환된 중·고교 역사교과서 집필에 참여하는 집필진이 47명으로 확정됐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집필진 전체 인원만 밝혔을 뿐, 지난 4일 공개된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뺀 나머지 46명의 이름과 소속은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23일 국사편찬위원회는 ‘올바른 역사교과서 집필진 구성 결과’ 보도자료를 내어, 중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진 26명과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21명 등 모두 47명의 집필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편찬 계획 브리핑에서 국편이 밝힌 목표 인원 36명을 훌쩍 뛰어넘는 인원이다. 국편은 “집필 기간이 짧다는 지적이 있어 현행 검정 교과서 집필진 평균 인원(중학교 12.4명, 고등학교 7.4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인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편이 공개한 집필진 관련 정보는 ‘전체 인원수’가 전부였다. 이름과 소속, 전공 등 집필진 관련 핵심 정보는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대표 집필진 인원이나 시대사별 집필 인원 등 세부 인원도 비공개에 부쳤다. 집필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늠할 수 있는 국책연구기관 출신의 집필진 포함 여부를 비롯해 교사와 교수의 비율, 사학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비율, 시대별 집필진 수 등도 모두 밝히지 않았다. 국편 관계자는 “인원수를 뺀 모든 정보는 비공개라는 방침을 세웠다. 집필진 사이에서도 비공개에 대한 요구가 있다”고 말했다.

국편은 애초 공모를 통해 최대 25명까지 뽑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결국 17명에 그쳤다. 공모 지원자는 56명이었다고 국편은 밝혔다. 이에 따라 애초 11명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던 초빙 인원이 30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한철호(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 고교한국사교과서집필자협의회 공동대표는 “정부는 애초 명망 높고 중립적인 집필진을 초빙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공개를 안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국편이 초빙한 집필진 30명이 집필을 주도할 수밖에 없어 편향성 우려가 더욱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진명선 전정윤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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