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경찰에 출두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노동개악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정부와 새누리당 노동개악은 대국민 사기극”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10일 오전 경찰 출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잠시 현장을 떠나지만 노동개악을 막아내는 총파업 투쟁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16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 총궐기 투쟁을 위력적으로 해 나가자. 감옥 안에서라도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 투쟁 승리 소식만은 꼭 듣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와 새누리당은 재벌들이 공식 요청한, 저임금, 비정규직 확대, 자유로운 해고, 노조무력화를 완수하기 위한 노동개악을 경제를 살리는 법이라며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노동재앙, 국민대재앙을 불러 올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이천만 노동자의 생존을 걸고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해고 노동자로 살아온 자신의 처지를 거론하며 노동개악 반대 투쟁의 정당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해고 노동자다. 평범한 노동자들에게 해고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왔다. 아이들은 꿈을 포기해야 하고, 단란했던 가정은 파탄 났다”며 “ 정부는 저임금 체계를 만들고 해고를 쉽게 할 수 있어야 기업과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 말하고 있는데, 노동자가 죽어야 기업이 사는 정책이 제대로 된 법이고 정책이냐”고 반문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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