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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누가, 왜?…페이스북 ‘세월호 리본 셀카’ 실종 미스터리

등록 2016-02-17 16:48수정 2016-03-28 11:32

세월호 노란리본
세월호 노란리본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제정된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인권선언’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벌이고 있는 ‘노란리본 셀카’ 캠페인 게시물이 게시자 본인도 모르는 사이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겨레>가 17일 확인한 게시물 삭제 사례만도 10여건에 이르는데, 이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게이인권단체 ‘친구사이’의 이종걸 사무국장은 지난해 12월14일 자신이 페이스북 담벼락에 올린 노란리본 셀카 캠페인 제안 글과 지난 6일 ‘선언하라 우리를, 4·16인권선언’ 페이지에 올린 글이 모두 삭제된 것을 최근 알게 됐다. 이 캠페인은 4·16인권선언에 관한 자신의 의견과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리본과 함께 자신의 셀카를 찍어 에스엔에스에 올리는 방식이다. 해당 글에는 ‘#416인권선언’ ‘#노란리본셀카’라는 해시태그와 인권선언 동참자 명단을 입력하는 페이지링크를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그는 처음엔 그저 ‘뭘 잘못 눌렀나’ 여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일을 겪은 게 자신뿐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한겨레>가 파악해보니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의 박래군 상임운영위원이 지난달 7일 올린 게시글이 삭제되는 등 현재까지 10여명의 사회단체활동가와 시민들의 게시글 등이 삭제됐다. 박 위원의 게시물은 현재 구글 등에서 검색이 가능하지만, 링크를 열면 ‘죄송합니다. 현재 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뜨는 상태다. 이에 인권선언 제정운동에 참여한 단체들은 ‘사라진 노란리본 셀카를 찾아라’라는 삭제글 신고 페이지를 만들었다. 이 국장은 “누군가 신고를 해서 페이스북에서 해당 글이 사라진 것인지, 해킹을 당한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쪽은 게시글이 갑자기 사라진 원인 파악에 나섰다. 페이스북코리아 홍보담당자는 17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신고가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글을 무조건 삭제하지는 않고, 담당자가 신고가 들어온 글에 대해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삭제한다”며 “해당 글은 삭제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왜 삭제됐는지 미국 본사에 확인 요청을 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쪽에선 자체 규정인 ‘커뮤니티 표준’에 따라 신고가 들어온 게시글에 대한 삭제 여부를 판단한다. △나체 이미지나 외설적 콘텐츠 △편파적 발언, 타인에 대한 위협이나 직접적 공격 △과도한 폭력 △허위·사칭 프로필 △스팸 등이 주요 삭제 대상이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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