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약속콘서트‘가 열린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 고개를 숙인 채로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강신명 경찰청장 “추모 분위기 맞게 대응할 방침”
경찰이 오는 16일 진행될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행사에 대해 “추모 분위기에 맞게 가능한 한 경찰력을 주변에 배치하지 않고 차벽도 설치하지 않는 방향으로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치러질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행사에 대해 “특별한 위험 징후가 없다면 경찰 병력을 원거리에 배치하고 차벽도 설치 않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피켓이나 구호가 나와 집회로 볼 만한 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공공의 안녕과 질서에 위협이 없다면 추모 분위기에 맞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지난 주말(9일)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문화제도 전형적인 문화제로 진행됐다. 추모 분위기에 맞게 행사가 치러지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이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7급 공무원 시험 성적과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송아무개(26)씨를 수사중인 가운데, 강 청장은 “송씨가 서울의 한 학원에서 문제지와 정답지를 훔친 시험으로 모의시험을 치른 인원이 270여명 가까이 된다“라며 ”이들과 송씨의 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씨는 7급 공무원 지역인재 전형에 응시 자격을 주는 제주도의 한 대학 선발시험에서 1등을 했는데, 경찰 조사결과 대학이 시험을 의뢰한 학원에서 문제지와 답안지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강 청장은 서울시내 한 경찰서 간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4·19혁명을 왜곡하는 내용의 글을 공유한 일에 대해 “감찰 결과에 따라 응당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청장으로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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