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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4·16 교과서 수업, 우리는 당당하다”…교사 131명 실명선언

등록 2016-04-11 18:03수정 2016-04-11 18:24

세월호 희생 학생들과 같은 또래인 대학교 1학년 학생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2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열린 ‘세월호 그리움을 그리다‘ 문화제에 참가해 그린 그림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세월호 희생 학생들과 같은 또래인 대학교 1학년 학생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2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열린 ‘세월호 그리움을 그리다‘ 문화제에 참가해 그린 그림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전국 15개 지역의 131명 교사들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6 교과서로 세월호 계기교육을 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자신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4ㆍ16교과서’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만든 참고용 책자로, 교육부는 최근 이 교과서의 일부 구절에 오류와 과장이 있다며 교육 현장에서 사용을 금지시켰다.

이들은 ‘기억과 진실을 향한 4ㆍ16교과서 계기수업 선언참가 현장교사’ 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선언문에서 “교육부의 4ㆍ16교과서 금지 조처와 징계 위험에 굴하지 않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알리겠다. 아이들과 세월호 참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 참사는 국가의 컨트롤타워는 부재했고, 국가기관에 의한 구조활동은 전무하다시피 했다”며 “세월호에서 구조되지 못한 아이들의 비명을 떠올리며, 교사이기 때문에 더 많이 아팠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이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4ㆍ16교과서로 수업하겠다”며 “온전한 진상규명이 이뤄지는 날, 4ㆍ16교과서는 완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지혜복 한강중 교사는 “보수단체에선 4ㆍ16교과서로 수업한 교사를 신고할 경우 문화상품권을 주겠다고 나서기까지 했다. 그만큼 이 교과서로 하는 수업에 대한 증거를 잡기 위해 혈안이 돼있는 상태”라며 “증거를 잡아 징계하겠다는 위협적 분위기에 굴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선언문에 실명을 넣었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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