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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빗속’ 안산서도 뜨거운 세월호 추모 열기…1만명 찾아

등록 2016-04-16 18:07수정 2016-04-17 02:04

16일 오후 2시께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추모행사인 ‘기억식’을 마친 시민 3천여명이 단원고 희생 학생들이 미수습자 9명의 얼굴을 상징하는 조형물 등을 들고 안산시 선부·고잔동과 단원고를 거쳐 화랑유원지까지 5.2㎞에 걸친 `진실을 향한 걸음‘에 나서고 있다. 안산/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16일 오후 2시께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추모행사인 ‘기억식’을 마친 시민 3천여명이 단원고 희생 학생들이 미수습자 9명의 얼굴을 상징하는 조형물 등을 들고 안산시 선부·고잔동과 단원고를 거쳐 화랑유원지까지 5.2㎞에 걸친 `진실을 향한 걸음‘에 나서고 있다. 안산/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기억식’ ‘진실을 향한 걸음’ 등 다양한 추모 행사 줄이어
서울 가지 못한 시민들, 단원고 정문서 저녁까지 추모
“진실을 인양하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 일대에서는 가랑비가 뿌리는 가운데 희생자와 미수습자를 추모하는 ‘진실을 향한 걸음’ 등 다양한 추모 행사들이 열렸다. 행진에만 시민 3천여명이 참여하는 등 이날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는 1만여명의 추모객(416가족협의회 추산)이 찾아 희생자들을 기렸다.

노란 비옷에 노란 풍선을 손에 든 시민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안산 정부합동분향소를 떠나기에 앞서 8명씩 줄을 선채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불렀다. 또 ‘돌와와 주세요’ ‘세월호를 인양하라’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는 외침과 함께 행진에 나섰다.

강원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이들은 초등학생부터 머리가 하얀 노인은 물론 다양한 파란 눈의 외국인 등 세대와 국적을 넘어서 함께 어울려 행진에 나섰다. 행진 앞에는 미수습자 9명의 얼굴을 상징하는 조형물에 이어 `세월호 진실을 인양하라'라는 팻말과 함께 304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꽃 만장과 304개의 인형탈이 시민들의 손에 들려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16일 오후 2시께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추모행사인 ‘기억식’을 마친 시민 3천여명이 단원고 희생 학생들이 미수습자 9명의 얼굴을 상징하는 조형물 등을 들고 안산시 선부·고잔동과 단원고를 거쳐 화랑유원지까지 5.2㎞에 걸친 `진실을 향한 걸음‘에 나서고 있다. 안산/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16일 오후 2시께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추모행사인 ‘기억식’을 마친 시민 3천여명이 단원고 희생 학생들이 미수습자 9명의 얼굴을 상징하는 조형물 등을 들고 안산시 선부·고잔동과 단원고를 거쳐 화랑유원지까지 5.2㎞에 걸친 `진실을 향한 걸음‘에 나서고 있다. 안산/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1시간30여분에 걸쳐 이뤄진 ‘진실을 향한 걸음'은 단원고 피해 학생 등 희생자들이 살던 선부동과 고잔동을 거쳐 단원고와 화랑유원지 야외공연장까지 5.2㎞에 걸쳐 이뤄졌다.

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416 2주기 추모 문화제 `봄을 열다'가 열린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으로 이동해 1시간 동안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행진에 참여한 시민 최아무개(여·사회복지사)씨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을 두었는데 지난해와 달리 올해 봄은 원망스러울 만큼 꽃이 무척 예뻤다. 이러다 혹시 세월호가 잊혀지는 것 아닌가해서 잊지 않기 위해,진실을 더 밝혀야 한다는 마음으로 오늘 걷기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추모 문화제가 시작하면서 간간이 내리던 비가 굵어졌으나 대공연장에 모인 추모객 3천여명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이제는 아이들의 말을 바꾸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비가 내리는 것을 보면 ‘왜 구하러 온다고 했잖아’ ‘구해달라고 외쳤잖아’ ‘꺼내달라고 두드리고 소리쳤잖아’ ‘그런데 왜 아무도 우리를 꺼내 주지 않았지’ ‘엄마 아빠 잖아’라고 아이들이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아이들의 친구들이 안전하며 모든 사람의 인권과 존엄성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서 아이들로부터 ‘엄마 아빠 수고했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4시 안산시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열린 416 2주기 추모 문화제 `봄을 열다‘에서 3천여명의 시민들이 간간이 내리는 빗속에서 304명의 타악기 공연단과 304명의 합창단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연을 보고 있다. 안산/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16일 오후 4시 안산시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열린 416 2주기 추모 문화제 `봄을 열다‘에서 3천여명의 시민들이 간간이 내리는 빗속에서 304명의 타악기 공연단과 304명의 합창단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연을 보고 있다. 안산/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16일 오후 4시 안산시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열린 416 2주기 추모 문화제 `봄을 열다‘에서 3천여명의 시민들이 간간이 내리는 빗속에서 304명의 타악기 공연단과 304명의 합창단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연을 보고 있다. 안산/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16일 오후 4시 안산시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열린 416 2주기 추모 문화제 `봄을 열다‘에서 3천여명의 시민들이 간간이 내리는 빗속에서 304명의 타악기 공연단과 304명의 합창단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연을 보고 있다. 안산/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이날 문화제는 304명의 타악기로 이뤄진 식전 공연으로 시작해 밴드 등의 다양한 공연에 이어 304명의 합창단이 부르는 <잊지 않을께 0416>으로 마무리됐다.

유 위원장은 “이날 추모객을 위해 5천송이의 국화꽃을 준비했는데 오전에 동이 나서 다시 5천송이를 준비했는데 방금 다시 동이 나서 현재 다시 국화꽃을 수소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는 세월호 2주기 추모제인 ‘기억식’이 열렸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제종길 안산시장, 이석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장과 정치권 인사와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기억식과 추모 문화제를 마친 유족과 시민들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범국민추모문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버스 10여대에 나눠 타고 이동한다. 또 서울로 가지 못하는 시민들은 단원고 정문에서 열리는 ‘촛불 잇기’에 참여하는 등 저녁까지 추모를 이어갔다.

안산/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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