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김열중 최고재무책임자 소환 조사
현 경영진 중 피의자 신분 소환은 처음
검찰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 지정 피하고
채권단 지원 받기 위한 목적”
현 경영진 중 피의자 신분 소환은 처음
검찰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 지정 피하고
채권단 지원 받기 위한 목적”
검찰이 대우조선해양의 현재 경영진이 1200억원의 회계사기(분식회계)를 벌인 혐의를 포착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5일 “오전 9시30분부터 대우조선해양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열중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현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의 비리 혐의를 잡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2016년 초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이 2015 회계연도 결산을 하며, 자본잠식율 50%를 초과하자 영업손실 1200억원을 축소한 회계사기를 벌인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자본잠식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고, 채권단으로부터 지원을 받기 위해 이 같은 일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단 관계자는 “2015 회계연도의 회계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영업손실 1200억원이 고의로 축소, 조작된 객관적 자료를 확보했다. 회계사기에 가담한 실무자들도 모두 인정했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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