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의혹에 대한 동시 수사를 진두지휘할 윤갑근 특별수사팀장이 2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8.24 연합뉴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윤갑근 특별수사팀장은 24일 우 수석 처가 소유의 차명 땅과 넥슨 부동산 거래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팀장은 또 수사 내용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돼 수사가 방해받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보고를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수사의뢰된 사건 말고도 다른 고발된 사건들이 수사 대상이 되는지 검토하겠다. (고발된 사건) 관련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수사의뢰한 우 수석 장남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직권남용)과 ㈜정강을 이용한 ‘생활비 떠넘기기’ 의혹(횡령·탈세) 말고도 넥슨과의 ‘강남역 땅’ 뇌물성 거래와 경기도 화성시 차명 땅 관련 의혹도 수사 대상이 되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윤 팀장은 또 “수사 내용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돼 수사가 방해받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우 수석이 자신에 대한 수사 상황을 보고 받고 수사에 대비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별수사팀은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수사 상황을 보고하도록 돼 있지만, 보고 내용이 법무부 검찰국을 통해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보고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 팀장은 이날 김석우(44·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중심으로 특수2부와 특수3부, 조사부 검사, 일부 파견 검사 등 7명 안팎으로 수사팀을 구성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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