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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대병원, 백남기 사망 두달전 경찰에 병력 배치 요청

등록 2016-09-28 15:49수정 2016-09-28 21:07

백씨 사망 당일엔 경찰에 전화해
공문 재확인하고 병력 배치 요청
서울대병원이 백남기 농민 사망 두달 전인 7월에 이미 백씨의 사망을 염두에 두고 경찰에 병력 배치를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서울대병원이 서울 혜화경찰서에 보낸 ‘병원 시설 보호 요청’ 공문을 보면, 서울대병원은 지난 7월17일 “현재 백남기씨의 치유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위중한 바, 사망시 병원 주변에서 시위하는 단체들이 우리 병원 주요 시설물을 점거하여 농성을 벌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우리 병원의 질서 유지와 시설물 보호를 요청한다”며 경찰력 배치를 요청했다. 백남기 농민은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심한 뇌손상을 입고, 사고 당일부터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연명치료 중이었다.

지난 25일 경찰은 백씨가 숨지기도 전부터 병원 주변에 21개 중대 규모의 경력을 배치했다. 이에 항의하는 유족과 관계자들에게 서울대병원은 ‘경찰에 시설물 보호요청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김정우 의원은 “서울대병원은 백씨의 사망 당일 경찰에 전화를 해 7월에 공문을 통해 요청한 내용을 재확인했고, 경찰은 병원의 요청에 따라 서울대병원 주변에 경찰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서울대병원이 지난 7월 경찰에 시설물 보호를 요청하며 보낸 공문. 김정우 의원실 제공
서울대병원이 지난 7월 경찰에 시설물 보호를 요청하며 보낸 공문. 김정우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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