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858일 만인 지난 8월20일 시작된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 작업이 최근 마무리됐으나, 교실엔 아직 떠나지 못한 유품들이 남아 있다. 미수습된 고창석(단원고 교사), 양승진(단원고 교사), 남현철(단원고 2학년 6반), 박영인(2학년 6반), 조은화(2학년 1반), 허다윤(2학년 2반)의 책상과 걸상이다. 참사 이후 세번째 가을을 맞았지만 아직도 일반인 승객 권재근(혁규 아버지), 권혁규(7살), 이영숙씨를 포함한 9명은 컴컴한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안산/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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