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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백선하, 백남기 ‘병사’ 입장 고수 “주치의가 제일 잘 안다”

등록 2016-10-11 14:30수정 2016-10-11 15:45

교문위 국감장 나와 미리 준비한 문건 읽어
“수술~사망까지 사망진단서에 소신껏 담아”
고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인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10.11 연합뉴스
고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인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10.11 연합뉴스
고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였던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가 “수술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고인의 사망진단서에 소신껏 담아 작성했다”며 ‘사인은 병사’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백 교수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조훈현 새누리당 의원이 “하고 싶은 말을 하시라”고 기회를 주자 ‘준비한 것을 읽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존엄한 죽음과 연명치료 거부에 대한 토론과 생각은 본 사안의 본질과는 다른 철학적, 사회적, 법적인 문제”라며 “환자분은 급성 신부전증의 합병증인 고칼륨혈증에 대해 꼭 받아야 하는 치료를 받지 못하여 심장정지가 왔으며 그러한 이유로 직접적 사망원인으로 심폐정지, 선행사인 신부전, 원사인을 급성 경막하 출혈로 기술했고 사망의 종류는 병사로 기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환자분이 받아야 할 적절한 치료를 받고도 사망에 이르렀다면 사망진단서의 내용은 달라졌을 것”이라며 “환자분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것에 깊은 좌절감을 느끼며…(중략)…체외투석 치료를 원하지 않았던 유가족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합니다”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317일 진료 중 일부만의 진료에 참여하였던 의료인, 사망 후 2주도 되지 않는 기간에 환자의 진료에 전혀 참여한 적이 없는 의료인은 환자의 입원부터 사망에 이를 때까지의 전 과정을 주치의만큼 알고 있지 못합니다”라며 “저는 고 백남기 환자분의 수술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고인의 사망진단서에 소신껏 담아 작성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말들, 하지도 않았음에도 했다고 버젓이 활자화되어 나오는 말들 앞에서 개인적으로 커다란 무력감을 느끼지만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환자분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유성엽 교문위 위원장이 “왜 미리 답변을 준비해왔냐”고 묻자 백 교수는 “명백히 해야할 것 같아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원철 박수진 기자 wonchul@hani.co.kr

고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였던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 자신의 입장을 담은 문서를 준비해왔다. 박수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고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였던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 자신의 입장을 담은 문서를 준비해왔다. 박수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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