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14일 경찰의 물대포에 농민 백남기씨가 희생된 현장. 쓰러진 이에게 또 쏘고 그를 구하려는 이들을 향해서도 끊임없이 쏘아댄 물대포를 본다. 사고 발생 뒤 317일이나 지나 사망한 백남기씨의 주검을 다시 부검하겠다는 경찰과 사망 원인을 병사로 기록한 의료진의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들의 온갖 비리와 허물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오직 국민들에게만 가혹한 정부를 보며 우리는 재벌과 일부 계층만 호의호식하는 경제 대국보다 가난하지만 행복지수 세계 1위의 부탄 국민들이 부러워지는 건 왜일까. 김정용/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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