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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정원 세월호 공작’ 뉴스 보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람

등록 2016-11-18 10:33수정 2016-11-18 10:46

누리꾼들, 지난 6월 숨진 채 발견된 고 김관홍 잠수사 영상 공유

국가정보원이 세월호 참사 두 달 뒤에 “비판 세력이 여객선 사고를 빌미로 한 투쟁을 제어해야 한다”는 내용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서로 작성해 올렸다고 지난 16일 <제이티비시>(JTBC)가 보도했습니다. ‘2014년 하반기 국정운영 관련 제언’이란 제목의 이 문건을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유품 중에서 입수했다며 이 보고서의 작성 기간이 2014년 6월19일~27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요. 이 시기는 민간 잠수사들이 목숨을 걸고 세월호 실종자 12명을 수색 중인 때입니다.

JTBC 보도를 보면, 국정원 보고서는 경제 분야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여객선 사고’라고 부르며 경기 침체의 주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여객선 사고 여파로 핵심 경제정책 동력이 저하됐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동력이 회복하지 못할 거란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두 달 앞두고 “국가 이미지 향상 등 순기능이 기대되지만 비판 세력의 준동이 우려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 보도들을 보며 참담한 심정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을 떠올렸습니다. <딴지일보> 게시판에서 ‘★젭알경기회복좀★’이란 아이디를 쓴 누리꾼은 17일 ‘어제 JTBC 뉴스룸을 봤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 화면 갈무리를 올렸습니다. <한겨레>가 지난 6월16일 제작한 ‘숨진 채 발견…김관홍 잠수사의 세월호 청문회 마무리 발언’이라는 제목의 영상입니다. 이 누리꾼은 영상 화면 갈무리와 함께 “故 김관홍 잠수사, 다른 민간잠수사들 동료와 더불어 그 역시 생업을 팽개치고 세월호 희생자 구조작업에 참여. 결국 남은 건 육체적 고통과 생업을 팽개치고 얻은 빚,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 2016년 6월 17일 의인 김관홍 비닐하우스에서 홀로 쓸쓸히 숨을 거두다”라고 썼습니다.

고 김관홍 잠수사의 생전 모습
고 김관홍 잠수사의 생전 모습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읽느라 스크롤 내리면서 눈물이”, “이 시대의 참 의인, 큰 사람입니다. 영면하소서”, “저분을 어떻게 잊어요”, “아.. 얼마나 울화가 치밀고 답답했을지.. 휴”,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꼭 모든 것을 밝혀 내어서 억울하게 가신 분들의 한을 풀어드려야겠습니다”, “나라가 썩을대로 썩고 국민들도 정신 못 차리니 의로운 분들이 떠나가네요 미친 세상” 등의 반응을 남겼습니다. 고 김관홍 잠수사의 부인이 운영하는 꽃배달 사이트 ‘꽃바다’의 링크를 공유하면서 “주문하자”고 말하는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관련 기사 : 고 김관홍 잠수사 부인 김혜연씨 인터뷰 ‘거길 왜 갔냐고요? 세 아이의 아빠라서요’)

<한겨레>도 잊지 않기 위해 고 김관홍 잠수사의 청문회 마무리 발언 영상을 다시 한 번 공유합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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