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역피라미드 시대
⑧청년과 여성을 춤추게 하라
⑧청년과 여성을 춤추게 하라
2020년부터 노인대열 합류
생산가능인구 큰폭 감소
인구변화 따른 우선 대응책 필요 2020년이 되면 베이비붐 세대의 맏형 격인 1955년생(올해 61살)부터 차례로 노인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인구수가 많은 이들 세대가 고령화된다는 것은 생산가능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9년이 되면 생산가능인구에서 베이비부머가 완전히 빠져나가게 된다. 실제로 통계청은 지난 8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15~2065년)를 통해,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인구로 빠져나가는 2020년대에는 연평균 34만명씩, 2030년대에는 연평균 44만명씩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핵심근로인구(25~49살)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2010년께부터는 은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노동력이 풍부했던 ‘인구 보너스’ 시대에서 ‘인구 오너스’(노동력 감소로 성장이 지체되는 현상) 시대로의 변화를 주도하는 그룹이 베이비붐 세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IT금융경영학)는 “베이비붐 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경제·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쳤고 이들이 지나가는 유소년기, 청장년기 내내 파장을 거세게 일으키는 일종의 ‘인구 쓰나미’와 같은 존재”라며 “한국의 경우 베이비붐 시기가 장기간 진행되고 이후 급격한 출산율 감소를 겪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대책도 단순한 고령사회 대책과는 구분해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대비가 미흡하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 조사국의 강태헌 조사역은 “베이비붐 세대의 자산은 전체 가구 대비 1.3배에 불과한 가운데 (은퇴로 인해 부채상환능력이 떨어지는데도) 부채규모는 전체 가구와 비슷하며(한국금융연구원·2013년), 자신의 노후대비가 충분하다고 보는 이들이 6.1%에 불과하다(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2014년)”며 “이들의 소득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용하 교수도 “현재 노인세대에 비해 자립능력이 갖추어진 세대라고 할 수 있지만 베이비붐 세대 내에서의 소득격차가 크고 노후준비가 부족한 빈곤세대가 다수 존재한다. 베이비붐 세대가 모두 노년기에 접어드는 2040년대에는 정부 재정부담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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