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예술가 이성형씨 세월호 인양 촉구 퍼포먼스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뜬금없이 뱃고동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민들이 공기주입기로 펌프질을 하면, 파이프를 통해 뱃고동 소리가 나는 방법의 퍼포먼스다. 퍼포먼스 이름은 ‘숨’.
이 퍼포먼스는 거리예술가 이성형씨가 준비했다. 공기주입기는 모두 아홉개. 아홉개의 숫자는 세월호 미수습자를 의미한다. 세월호에 ‘숨’을 불어넣어서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는 9일 참사가 발생한 지 1000일이 되지만 아직 인양되지 않고 있는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
퍼포먼스를 준비한 거리예술가 이성형씨는 “시민들의 힘을 모아 압축 공기를 진동으로 바꾸고, 진동을 소리로 바꾸어서 엄청난 큰 소리로 뱃고동 소리가 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며 “세월호가 아직도 바다 밑에 있고, 1000일이 가까운 시점에도 인양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어서 빨리 인양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촛불집회 나온 시민들이 뱃고동 소리를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영상 고한솔 기자 편집 이재훈 김지숙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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