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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체포된 리정철 이웃 “밤 11시 아내와 딸이 지르는 소리 들었다”

등록 2017-02-18 16:36수정 2017-02-19 11:17

중상류층 거주지인 쿠차이라마 지역 콘도
리정철 추정 페이스북엔 ‘김일성종합대 출신’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북한 여권을 지닌 리정철(47)을 체포했다고 18일 발표한 가운데, 리정철은 붙잡히던 당시 자신이 살던 콘도미니엄 아파트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오후 리정철이 살던 쿠알라룸푸르의 잘란 쿠차이라마 지역에 있는 아파트 ‘다이너스티 가든 콘도미니엄’ 앞.

리정철과 같은 층(4층)에 산다고 밝힌 이웃 남성은 "어젯밤 11시께 그의 딸과 아내가 소리지르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리정철이 있던 아파트 4층에 들이닥치면서 다른 이웃들한테는 “‘문을 열지 말라’고 해서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다“고 이 남성은 말했다. 그는 “경찰이 30분가량 머물다 떠났다”며 “리정철의 현관 문을 차고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 4층엔 12가구가 살고 리정철의 집은 중간쯤에 있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 3층에 사는 또 다른 이웃 아이븐(36)도 “자정께 집에 도착했을 때 경찰차 여러대를 봤다”고 말했다.

같은 층에 사는 남성은 “평소 직접 리정철과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지난해 3~4차례 만난 적이 있고 그의 아내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딸은 지난주에도 만났다”고 했다. 그는 리정철의 가정을 “평범한 가족이라고만 생각했다”며 리정철을 두고서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평범한 아저씨 타입”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어젯밤엔 무슨 일 때문인지 몰랐는데 아침에 뉴스를 보고 (그가 김정남을 살해한 용의자인 것을 알고)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리정철이 “북한사람인지 남한 사람인지 몰랐다”고 했다.

이 아파트의 월세는 1500~2000링깃(한화 40만~50만원 상당)으로 말레이시아 중상류층의 거주지역이다. 출입카드가 있어야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형태다. 보안요원들은 이날도 분주히 씨씨티브이를 확인하고 있었지만, 기자의 질문엔 대답하지 않았다.

리정철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의 프로필엔 리정철이 평양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IACS(Innovation Academy Charter School)를 졸업한 것으로 적혀있다.

쿠알라룸푸르/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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