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전 실장은 ‘댓글작업 보고서’ 받은 당사자 중 한 명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 주거지 등 압수수색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 주거지 등 압수수색
검찰이 군 사이버사령부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해 11일 본격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진재선)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이날 임관빈 국방부 전 정책실장과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하드디스크와 전산 자료, 문서 등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군 사이버사령부로부터 댓글활동을 보고받은 당사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임 전 실장은 2011년 4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정책실장으로 재직했다. 연 전 사령관은 대선과 총선기간이 대부분 포함된 2011~2012년 10월까지 근무했고, 옥 전 사령관(2012년 10월~2014년 4월)이 그 후임으로 일했다.
검찰 수사는 국방부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앞서 김기현 전 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작업을 청와대와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 등에 보고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임 전 실장은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공작 보고서를 받아본 당사자 중 한명으로 지목됐다. 김 전 과장은 530심리전단이 밤사이 댓글공작 보고서를 요약한 ‘에이(A)형 보고서’와 온라인 동향을 정리한 ‘시(C)형 보고서’, 그리고 시형 보고서를 요약한 ‘비(B)형 보고서’를 작성했고,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국방부 정책실장에게는 에이·비형 보고서를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관련 작업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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