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다스 창업자금, MB쪽이 제공” 진술 확보

등록 2018-01-14 18:57수정 2018-01-14 20:46

검찰, 회사 관계자 등 조사 속도전
120억 관리하던 인물도 소환조사
정호영 전 특검 “검찰이 부실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2일 낮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2일 낮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과 동부지검 수사팀의 ‘투트랙 수사’가 참고인 조사 단계를 넘어 핵심 인물들을 향해 가고 있다. ‘다스 부실수사’ 의혹을 받는 정호영 전 비비케이(BBK) 특검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이 (자료를) 넘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검찰이 직무유기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은 지난 13일 다스 협력업체 세광공업 경리팀 이아무개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다스 경리팀 직원인 조아무개씨가 전달한 다스 자금 120억원을 관리했던 인물이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조씨에게 돈 관리를 부탁받은 경위와 관리한 돈의 성격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정 전 특검은 이씨가 조씨와 짜고 이 돈을 빼돌려 향후 사업자금 등으로 쓰려고 했다며 ‘횡령 사건’이라고 주장한 바 있지만, 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이 돈을 거의 쓰지 않고 관리했다는 점에서 회사 차원의 조직적 비자금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다스가 비비케이에 투자한 140억원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최근 다스 설립 경위와 초기 투자자금 등을 살펴보는 등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회사 관계자로부터 설립 당시 창업자금을 이 전 대통령 쪽이 제공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다스 부실수사 의혹’을 받는 정 전 특검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스 부실수사 책임을 검찰로 떠넘기는 주장을 폈다. 정 전 특검은 ‘계좌추적을 통해 다스의 부외자금(비자금) 120억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하면서도 “이 부외자금이 경리직원의 횡령이라고 결론 내렸지만, 특검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발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 정 전 특검은 2008년 2월22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 모든 수사자료를 넘긴 만큼 “특검에서 넘겨받은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검찰이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