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임은정 검사 조사단 출석 “뭘 잘못했는지 깨달았으면…”

등록 2018-02-06 11:38수정 2018-02-06 21:14

안태근 전 검찰국장 사건 참고인 출석
“검찰 수뇌부, 부끄러움을 알았으면”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검사가 6일 오전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임 검사는 서지현 검사 성추행 피해 사건 당시 검찰 내부에서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을 주장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검사가 6일 오전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임 검사는 서지현 검사 성추행 피해 사건 당시 검찰 내부에서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을 주장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검찰 내 성추행 피해를 공론화한 임은정(44·사법연수원 30기)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가 6일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조사단·단장 조희진)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안태근(52·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서지현 통영지청 검사(45·33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술하기 위해 조사단에 나온 임 검사는 “사건 실체를 밝힐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이날 오전 9시 42분께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에 마련된 검찰 조사단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임 검사는 “서 검사의 인터뷰가 나오자 내부적으로 다 알던 일인데, (검찰은) 마치 몰랐다는 듯이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이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깨닫고 부끄러움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뜻을 검찰 수뇌부 모두에게 건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검찰 내 성 문제가 권력의 문제라고도 말했다. “조직 내 여자 간부의 성희롱적 발언도 만만치 않다. 성별이 아닌 갑을·상하·권력의 문제”라며 “제도 개혁을 해야만 검찰권 남용이 근절될 거라는 생각이 들고 이번 사안도 공수처 도입 등 거시적 안목에서 봐 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으로서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에 대해서는 “의혹을 사실로 생각하면 된다. 제 기억은 그렇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관련 사실을 부인한 데 대해서는 “곤경에 처한 정치인으로서의 수사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조사단은 임 검사한테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을 알게 된 경위와 최 의원과의 면담 당시 상황, 서 검사가 주장한 인사 불이익 의혹과 관련해 목격했거나 들은 상황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임 검사는 지난 5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2003년 자신이 겪었던 상사 부장검사의 강간미수 경험을 폭로하며 조희진 단장이 2007년 피해사실을 듣고도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았다며 조사단장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