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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6살 딸 목졸라 살해한 친모 “영화 속 퇴마의식 따라 했다”

등록 2018-02-21 10:40수정 2018-02-21 21:16

경찰 “퇴마의식 한 이유는 진술 안 해”
숨진 딸 언어발달장애…친모 구속영장 신청 예정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42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대한문 앞에서 올 들어 아동학대로 사망한 채 발견된 아동 8명을 추모하는 영정을 들고 아동학대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시민사회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정부와 각 정당에 아동학대 예방 위한 근본적 해결책 마련 및 이행, 아동학대 전담 컨트롤 타워 구축, 아동보호예산 증액, 아동학대에 대한 초기 개입 강화 등을 요구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42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대한문 앞에서 올 들어 아동학대로 사망한 채 발견된 아동 8명을 추모하는 영정을 들고 아동학대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시민사회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정부와 각 정당에 아동학대 예방 위한 근본적 해결책 마련 및 이행, 아동학대 전담 컨트롤 타워 구축, 아동보호예산 증액, 아동학대에 대한 초기 개입 강화 등을 요구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여섯 살 짜리 딸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여성이 텔레비전 속 퇴마의식을 따라하다가 딸의 목을 조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1일 “숨진 이아무개양의 어머니 최아무개(38)씨가 ‘케이블TV를 보다가 영화에서 퇴마의식이 나오길래 따라했다. 딸의 목을 손으로 졸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19일 밤 11시께 서울 강서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딸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이양의 아버지는 지난 20일 오전 8시34분께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인근에 있는 병원으로 이양을 이송했지만, 병원은 사망 판정을 내렸다. 이양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양의 몸에 타살 흔적이 있다”는 병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최씨가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20일밤 늦게 범행을 털어놨다”며 “퇴마의식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진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최씨의 남편도 조사했지만 알리바이가 있다”며 “공범 가능성은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양은 언어발달장애가 있고, 이양의 몸에 다른 학대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이양의 주검을 부검하고,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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