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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안희정 측근 “김지은씨 추가 성추행 인물은 실무직원”

등록 2018-03-07 11:05수정 2018-03-07 22:48

신형철 전 비서실장 ‘한겨레’와 통화
“안, 이 상황에서 더 정치 하겠나
변호사 선임 등 수시로 통화”

지목된 직원 “성추행 생각 않지만
3차례 신체접촉 김지은씨에 사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한겨레 자료사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한겨레 자료사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쪽이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를 성추행한 또 다른 사람에 대해 “안 전 지사의 실무직원 중 한 사람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를 보좌한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6일 밤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김지은씨가 자신을 성추행한 사람이 또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안 전 지사의 실무직원 중 한 사람으로 추정하며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고위직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김지은씨가 성폭행당한 것을 알았는가’라는 질문에는 “보도되기 전까지 전혀 몰랐고 도청 안에선 누구도 몰랐다”고 말했지만 ‘안 전 지사에 의한 추가 피해자’ 주장에 대해선 “(여성이 있는 정무라인에는) 추가 피해자는 없다”고 했다.

앞서 김지은씨는 지난 5일 <제이티비시>(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전 지사 말고 다른 이도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나와 같은 피해를 당한 이가 더 있다”고 말했다.

신 전 비서실장은 “(지난 5일 밤 첫 보도가 나간 뒤) 안 전 지사와 수시로 통화하고 뵙는다. 6일 하루 동안 변호인 선임 문제를 알아보고 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지사 관사를 떠난 안 전 지사가 현재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등 구체적인 근황과 관련해선 언급을 피했다. 김지은씨는 전날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죄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안 전 지사 쪽은 변호인을 곧 선임할 예정이다.

또 신 전 비서실장은 “김지은씨 보도 이후 안 전 지사가 내놓은 반응은 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뿐이다. 안 전 지사가 이 글에서 쓴 ‘정치 (활동) 중단’이라는 표현을 놓고 일부에서 정치 은퇴와 다른 의미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 데, (안 전 지사는) 앞으로 정치 안 하신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 전 실장은 “(중단과 은퇴가 다르다는 해석은) 말꼬리 잡기 같다. 이 상황에서 뭘 더 정치를 하시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김지은씨를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진 안 전 지사의 실무직원은 <한겨레>에 “당시 내 행동이 성추행이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김지은씨가 ‘그런 행동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문제 제기를 해 사과를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로 온 직후인 지난해 7~8월께 세 차례에 걸쳐 (김지은씨와) 신체적 접촉이 있었고, 이에 김지은씨가 ‘기분이 나쁘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김지은씨에게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김지은씨를) 터치하는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고 정식으로 사과했고, 그 이후로는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내가 했던 행동이 부끄럽지 않기 때문에 (언론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직원은 안 전 지사가 사퇴한 지난 6일 면직된 공무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안 전 지사가 사퇴한 후) 더 이상 안 전 지사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안 전 지사와 통화는 했나.

“통화도 하고 뵙기도 한다. <제이티비시> 뉴스룸 보도 이후 나는 하루 동안 변호사 선임 알아봤다.”

-김지은씨 보도 이후 안 전 지사가 뭐라고 했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외에 다른 입장은 밝힐 수 없다.”

-측근들한테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안 전 지사) 주변인들이 (보도 이후) 어떤 이야기를 들었다는 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충남도청에 나타나지 않을 건가.

“저희가 도청에 갈 일은 없다. 주변 분들에게 고생하지 말라고 전해달라.”

-또 다른 성추행 가해자는 누구인가?

“김지은씨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건 팩트다. 당시 김지은씨로부터 피해사실을 접한 이후 (김지은씨가)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중재했다. 이 얘기로 김지은씨가 2차 피해를 받게 되는 걸 원치 않는다.”

-김지은씨는 안 전 지사와 언제부터 일했나.

“2016년 12월께 안 전 지사 대선 캠프에 참여하면서부터다. 그때 김지은씨를 비롯해 캠프에 많은 사람이 들어왔다.”

-안 전 지사 성폭력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데.

“(도청 내 정무라인에서)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건 명백한 오보다. 절대 아니다”

-김지은씨의 성폭행 피해 알고 있었나.

“보도되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 도청 내에선 누구도 몰랐다.”

-안 전 지사가 ‘정치 활동 중단’을 밝혔는데 은퇴와 다른 의미인가.

“(안 전 지사는) 앞으로 정치 안 하신다고 생각하면 된다. (중단과 은퇴가 다르다는 해석은) 저희 입장에선 말꼬리 잡기 같다. 이 상황에서 뭘 더 정치를 하시겠나.”

-변호인은 누구인가?

“내일(7일)쯤 결정될 것 같다. 공식적으로 어떻게 발표할지는 모르겠다. 더 이상 공보담당이 없기 때문에 평소 교류하던 몇몇 기자들에게 알릴 거고, 주변에 전해달라고 부탁할거다.”

선담은 송인걸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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