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범행 추정지 압수수색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 압수수색
CCTV 등 확보해 출입 여부 확인
고소인 조사 방식 등도 검토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 한겨레 자료사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범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전날 김지은 전 정무비서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한 곳으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해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확보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검찰은 이 오피스텔의 출입구 및 복도의 녹화 영상을 통해 성폭행 피해가 있었다고 주장한 시점에 안 전 지사 등이 드나들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피해자의 변호인단은 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범죄장소 가운데 한 곳이 서부지검 관할”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피해자 김씨는 지난 5일 안 전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언론에 폭로하고 이튿날 저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및 간음 등 혐의로 안 전 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고소인 쪽에 대한 조사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안 전 지사의 입장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 내용 역시 앞으로 수사 방향을 결정하는데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장수경 기자 [e-mail]